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사 개인정보유출 파문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농협카드·KB국민카드는 17일 밤 9시부터 자사 홈페이지에서 휴대전화나 공인인증서 등으로 본인 인증을 하면 유출 정보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조회서비스를 개시했다.

 

카드사 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주민번호는 물론 직장정보, 카드이용실적 은 물론 여권 번호 등 많게는 19개 항목까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며 스미싱·보이스피싱 등 2·3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용실적금액과 신용한도금액 등 일부 민감한 항목은 '타사 정보'까지 노출이 됐는가 하면 카드를 개설하지 않은 상황에서 계열 금융사와 거래했거나 해지 등을 통해 카드를 없앤 상황에서도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 18일 한 때 '오류' 등의 이유로 개인정보 유출 내역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되지 않으며 불만을 샀다.

 

유일한 대응 방법으로 정보 유출을 확인한 회원이 직접 해당 카드사에 카드 재발급을 요청할 것을 안내하면서 정작 주말이라는 이유로 접수 자체가 받지 않는데다 계좌변경까지 불가능해 민원을 키웠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 후 창에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개인정보 유출 여부와 정보 내역을 확인 할 수 있다.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고객은 해당 카드사에 카드 재발급을 요청하면 된다. 카드사들은 피해 회원뿐 아니라 전 회원을 대상으로 그동안 유료(월 300원)로 제공해 온 결제내역 문자서비스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출된 개인정보가 워낙 다양하고 민감한 정보들로 이 같은 대책이 별다른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등 후유증이 클 전망이다. 고 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