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 제주본부 22일 기자회견서
더 마파크 불법행위 의혹 조사 촉구

말테마공원인 더 마(馬)파크가 자연환경을 파괴했고, 죽은 말을 매립하거나 도축업자와 식용으로 거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환경실천연합 제주본부(이하 환경연)는 22일 오전 10시3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마파크의 폐기물 불법 매립 및 도축용 판매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조사한 결과 더 마파크는 산림청 소유 국유지인 제주시 한림읍 월림리 산2번지와 산6번지, 개인 소유인 월림리 산3번지 일대 임야 중 약 4만1000㎡를 임차해 이용하면서 당초 목적과 달리 산림 일부를 훼손하고 가건물을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연은 "특히 더마파크가 3~4년 전부터 말 사체와 건설폐기물 및 생활쓰레기를 해당 임야에 매립했다는 제보에 현장을 찾아 확인했다"며 "그 결과 폐기물과 쓰레기가 광범위하게 지표면에 쌓여 있었고 땅 속까지 폐기물이 매립돼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 "더구나 어린 말이 죽으면 불법으로 매립하고, 공연용 말이 죽으면 도축업자와 식용으로 거래한 경우도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사실일 경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파렴치한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환경연은 "문제의 임야가 국유지임에도 이러한 불법 행위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관계 당국의 국유지 관리가 허술하거나 해당 업체에 특혜를 베푼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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