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생각 더 큰 제주 제주경제 틀 다시 짜자] 1> 1차 산업

▲ 도민소득 3만달러 실현을 위해서는 '특산물 감귤'을 넘어 '감귤따기 체험'을 상품으로 판매하는 등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사진은 감귤따기 체험 모습.
'환경 변수' 제거 없이 '3만달러 시대' 지지 불안
경쟁력 확보 전제 제주형 2차산업 연계 육성해야
 
제주 도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대한 질문이 '가능할까'에서 '어떻게 할까'로 바뀌고 있다. 
지난 23일 제주시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주경제의 도약을 위한 도민 대토론회'에서 도내·외 전문가들은 '시기'와 '방법'이 문제일 뿐 '가능하다'는데 중지를 모았다. 이르면 2018년, 늦어도 2021년이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에 제민일보는 '도민 소득 3만 달러'현실화를 위한 분야별 전략과 과제를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기후변화와 소비패턴 다양화, 시장개방 등 상황에 따라 대상 작목이나 품목이 달라질 뿐 제주 생명 산업인 '1차 산업'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다. 1차 산업 생산성을 변수로 둔 '소득 3만 달러 시대'는 사상누각일 수밖에 없다.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은 '1차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다. 특산물로 '감귤'을 판매하는 차원을 넘어 아예 감귤따기 체험이나 감귤향이나 감귤껍질 등 연관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다변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는 오는 2017년 감귤 1조원·밭작물 1조원·축산업 1조원 등 농·축산업 조수입 3조원 목표를 세웠다. 2012년 농·축산업 조수입이 2조2892억원인 것을 감안할 때 5년 동안 31% 성장해야 가능한 목표다. 수협중앙회제주지역금융본부(본부장 장문호)가 제시한 2018년 어업총수입은 1조 5000억원이다.
 
이중 감귤은 명품화 사업을 통한 품질 고급화와 유통 혁신, 축산업은 말산업 특구 지정에 따른 신성장동력 특화와 가축전염병 청정화 지역 유지 등 브랜드 육성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이 제시됐다.
 
수산업에서도 친환경양식시스템 구축과 어업 경영체 자립기반 조성 등의 구상이 추진되고 있다.
 
주목되는 부분은 융·복합을 전제로 한 '6차 산업화'다. 수급불안정 위기를 반복하고 있는 월동채소류의 경우 2016년 건립 예정인 농협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수출 등 판로를 다변화하는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6차 산업화를 통한 가격지지 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산물 역시 고품질 수산 식품 산업 육성 등 '1차 생산물'의 한계를 극복하는 여러 방안들에 있어 '6차 산업'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관건은 '역할 분담'에 있다. 향토자원을 활용한 신성장산업 발굴에서부터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생태관광 연계 등은 2·3차 산업군의 몫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역형 2차 산업' 특화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간과하기 어렵다.
 
김도훈 산업연구원장은 "관광 성과에 묻히기는 했지만 청정 제주 특산물의 인지도 상승 역시 지역 성공 사례"라며 "식품이나 화장품 등 제주특산물을 활용한 2차 산업 육성은 1차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일 수 있는 만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외에 관련 기업을 제주에 유치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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