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메가박스서 재상영
4월 도쿄·오사카 등 개봉

▲ '지슬' 일본 포스터
제주 섬 안의 역사가 담긴 영화를 향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제주4·3을 다룬 오 멸 감독의 영화 '지슬'이 개봉 1년이 다 됐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재상영 요구가 잇따르는가 하면 해외 관심을 반영한 현지 개봉도 확정됐다.
 
멀티플렉스 영화 체인 메가박스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중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0편을 추려 재상영하는 '2014 시네마 리플레이'를 진행하는 가운데 오 멸 감독의 '지슬'이 선정됐다.
 
관객 투표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선정된 10편 중 국내 영화로는 오 멸 감독의 '지슬'과 홍성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 총 2편만이 이름을 올렸다. 
 
지나간 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은 만큼 다음달 8일 오후 3시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상영하는 '지슬'의 관객석도 꽉 찰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기대감으로 부풀게 했던 '해외 현지 상영'이 현실로 이뤄졌다. 해외 국제영화제 스크린을 통해서가 아닌 일반 관객 대상의 상영으로 일본이 그 처음이다.
 
오는 4월 '4·3'시기에 맞춰 도쿄와 오사카 등에서 개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사카에 거주하는 재일제주인 1세대 대부분이 4·3의 화를 피해 바다를 건넜다는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영화를 보지 못했던 재일제주인들의 발걸음도 꾸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파리 필름 관계자는 "4월 중 일본 내 개봉이 확정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영화 해외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인디스토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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