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제주영농조합법인 '틈새' 상품 출시
무릉외갓집영농법인 '2차 보강' 나서

무늬만 '6차'를 넘어 차별화한 융복합 농업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제주영농조합법인(대표 문근식)은 5일 자체 제작한 '토끼당근잼'과 '감귤잼' 시판에 들어갔다. 이번 출시된 상품은 '전문가 영입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이라는 1·2·3차 산업 연계로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e제주영농조합법인은 조합원들이 직접 재배한 제주산 농산물 외에 진피차와 동결감귤 등 전처리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2010년 의욕적으로 관련 설비를 갖추는 등 가공품 생산에 착수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미스터잼'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수제잼 연구가 배필성씨(39)는 중견 식품회사 마케팅·신제품 개발팀 출신으로 2021년 제주 정착 후 지금까지 로컬푸드를 이용한 140여가지 수제잼 레시피를 만들었다. 하지만 수제잼 특성상 재료 수급과 판로 한정 등 채산성이 맞지 않아 고전하던 차에 e제주영농조합법인의 제안을 받으며 제주살이를 청산하려던 계획까지 접었다. 이들이 손을 잡고 상품을 만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유기농 상품 전문 공급업체와 백화점 등에서 납품 제안이 들어올 만큼 흥행 예감을 하고 있다.
 
문근식 대표는 "6차 산업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며 "'건강한 소비'라는 공감대로 각각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 장인으로부터 전수받은 '감귤모찌'로 마을기업의 가능성을 확인시킨 무릉외갓집영농조합법인(대표 고희창)도 올해 '6차 산업'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릉외갓집 스테이'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데 반해 수익 연결이 미흡한 부분을 해결을 위해 농촌진흥청의 떡 전문가를 초청, '상품성 유지'방안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현지 전시판매장과 카페로 한정된 감귤 모찌 판매처를 제주시 일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창욱 무릉외갓집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1·3차 산업을 연결했다면 이제는 2차를 보강할 차례"라며 "시행착오를 겪다보니 역할분담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분명해졌다"고 귀띔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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