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성과와 과제] 3.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 소나무재선충병이 제주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청정 산림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지난해 9월 이후 고사목 제거 등 방제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완전 방제를 위한 향후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9월이후 고사목 31만여 그루 제거
4월말까지 10만그루 남아…예산확보 시급
하반기 13만그루 추가발생 예상 대비 필요
 
소나무재선충병이 제주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청정 산림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지난해 9월 이후 고사목 제거 등 방제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완전 방제를 위한 향후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고사목 제거 안간힘
 
2004년 9월 제주시 오라동에서 최초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은 2011년까지 안정세를 보이다 태풍·가뭄 등의 기상여건으로 지난해부터 급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해 9월2일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 재선충병 방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도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우화되기 전인 4월까지 모든 고사목을 제거한다는 목표로 방제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216억원을 투입해 고사목 22만1000그루 제거, 나무주사 175㏊, 항공방제 3회 등의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재선충병과의 전쟁 선포 이후 정부로부터 긴급방제비 31억원과 전문인력·장비를 지원받고 도 자체 예비비 163억원을 투입해 방제작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민·군·관 협업시스템 운영을 통해 1일 1300~1500명을 투입해 4000여 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방제계획
 
도는 이 가운데 지난해 22만1000여 그루에 이어 올해에도 21만 그루를 4월말까지 전량 제거한다는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8월 총사업비 159억원을 투입, 고사목 제거와 함께 나무주사(200㏊)·항공방제(2000㏊)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도는 지난 1월 한달간 9만여 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했다.
 
이후 9월~2015년 4월까지 고사목 실태 조사 후 별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한라산보호구역·선단지·문화재·보호림·도심공원 등의 고사목을 우선적으로 제거한다는 복안이다.
 
또 고사목 제거(모두 베기) 지역을 대상으로 15억4800만원을 투입, 186㏊에 가시나무류·편백·황칠·고로쇠·꾸지뽕나무 등의 수종으로 대체조림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부터 하반기부터 도와 행정시간 방제업무도 조정된다.
 
도는 정밀조사·방제전략 수립·대중앙절충·예산확보 등을, 행정시는 고사목 제거와 항공방제·나무주사(2015년 이후) 등 방제 실행을 담당한다.
 
△향후 과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의 관건은 예산 확보다.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 예산 159억원 중 73억원만 확보된 상태다.
 
때문에 도는 정부에 4월 이전까지 국비 86억원을 추가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고사목 발생량(42만여 그루)의 30%인 13만 그루 안팎의 고사목이 올해 9월 이후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추정, 방제예산을 비롯해 인력·장비의 사전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산림청은 고사목 1그루 제거단가를 평균 5만5000원으로 계상하고 있지만 제주지역은 지형과 열악한 작업여건 등으로 9만원이 소요, 단가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1일 고사목 제거량이 많게는 4000그루에 달하면서 벌채목 처리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도는 벌채목을 파쇄처리하기 위해 3곳에 야적·처리장을 운영하려 했지만 한천저류지 1곳만 마련됐고, 도입된 대형파쇄기 3대 중 2대는 고장이 났다. 벌채목이 제때 처리되지 못하면서 야산과 야초지, 도로와 농로변 등 여러곳에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
 
현을생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은 "그동안 힘든 고비를 겪었지만 18개 기관·단체에서 방제비용·물품 등을 기탁하고 군부대·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난해 소나무 고사목 제거 목표를 달성한 만큼 오는 4월말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나무재선충병은 일시에 완전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제5차 지역산림계회에 따라 향후 5년간 373억원을 투자하는 등 지속적인 방제활동을 전개해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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