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정지역' 유지 중…방역 관리 철저 주문
조류 인플루엔자 진정 국면 소비촉진운동 병행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돼지 유행성 질병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등 연초부터 가축 가축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관련 농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각 지자체별 가축전염병 유입 차단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앞서 지난해 11월 이후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이 확산 일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PED는 2010~2011년 구제역 사태 이후 국내에서 거의 나타나지 않았던 유행성 질병이지만 1월말 현재 제주도와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퍼진 상태다.
 
대한한돈협회가 도협의회를 통해 자체 조사한 결과 1월 말 현재 PED는 경기, 충남·북, 경남·북, 전남·북 등 거의 전국에 걸쳐 30여개 시·군, 75개 농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자체 집계해 홈페이지에 올린 현황 13개 농장보다 6배가량 많은 수치다. 이로 인해 새끼돼지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등 양돈농가 경영난에 이은 돼지고기 가격 인상도 예고되고 있다.
 
한편 AI는 지난 6일 이후 현재까지 추가 신고가 없는 등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AI 발생 이후 감소한 닭·오리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범정부차원의 캠페인이 진행된다.
 
대형 유통점들은 농가 돕기 차원에서 11일부터 유통마진을 뺀 할인판매를 실시할 방침이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물론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전국 매장이 2월말까지 동시 참여한다.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도 11일 '닭고기 먹는 날'행사를 진행하는 등 정부의 닭·오리고기 먹기 및 구매 운동에 동참한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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