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성과와 과제] 4. 제주 세계환경수도 조성

▲ 제주특별자치도는 2020년 제주세계환경수도 인증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열린 세계환경수도비전선포식.
2012 WCC 성공개최로 2020년 인증 속도
관광·1차산업 등 도내 산업 긍정효과 기대
제주의제 후속조치 이행·특별법 제정 과제
 
제주특별특별자치도는 2020년 세계 최초 환경수도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최 및 제주형 의제 채택 등 속도를 내고 있지만 환경수도 특별법 제정 및 WCC 후속조치 이행 등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추진배경·기대효과
 
제주도는 기후변화 시대에 적극 대처하고 범지구적 환경문제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오는 '2020년 제주 세계환경수도 인증'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세계환경수도는 국제적인 공신력·권위를 가진 국제기구·단체에서 일정한 평가·인증 기준에 따라 선정하는 도시로 전 세계의 환경도시 중 모범이 되는 도시를 뜻한다.
 
제주도는 환경적으로 건전하며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자산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으로 주민의 삶의 질이 높은 도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친환경산업 육성 및 확대로 환경과 개발의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인증 받을 경우 제주발전을 선도하는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과 세계인의 인정하는 환경보물섬의 실질적 가치와 브랜드를 활용한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부문만 하더라도 세계 최고의 생태·문화관광도시는 물론 국제회의·전시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이다. 또 친환경 1차산업의 메카로 1차산업 고도화·부가가치화가 실현되는 등 도내 산업 전반에 걸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성과·추진계획
 
2012 제주WCC 성공개최는 제주의 환경가치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2020년 세계환경수도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도는 2012년 WCC 성과의 구체적인 실현으로 세계환경수도 인증을 위한 기반 조성에 착수했다.
 
우선 2013년 1월 '세계인의 희망, 2020 제주세계환경수도'를 비전으로 선포한데 이어 전담조직인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를 설치했다.
 
또 2월에는 친환경사회체제 조성, 제주 세계 리더스보전포럼 등 세계환경수도 조성 핵심과제의 단계별 실천계획 로드맵을 마련했다.
 
특히 세계환경수도의 성공적 인증을 뒷받침하는 핵심요소인 세계환경허브 평가·인증시스템 개발 등 제주형 5대 의제 추진을 위한 평가자문단 구성·종합실천계획 수립·용역발주 등 기반구축도 완료했다.
 
도는 앞으로 2015년까지 세계환경허브 평가·인증시스템을 확정하고 2016년 제7차 WCC 채택에 이어 2017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평가·인증단 구성, 2020년 제8차 WCC에서 IUCN 제1호 세계환경수도로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향후 과제
 
제주가 2020년 세계환경수도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WCC 후속조치 이행과 특별법 제정 등이 과제로 꼽히고 있다.
 
2012 WCC에서 제주형 5대 의제가 채택됐지만 하논 분화구 복원 등에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 정부 지원은 필수다. 제주도의 자체 역량만으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실정에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없을 경우 자칫 공허한 계획에 그칠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IUCN과의 장기 사업을 공동 추진, 국제기구의 참여와 지원을 이끌어 내는 것도 관건이다.
 
특히 세계환경수도 조성을 국가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지원근거 마련을 위한 '(가칭)제주세계환경수도조성 지원 특별법' 제정을 조속히 구체화·현실화 시켜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외에 세계환경수도 조성에 도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현을생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은 "세계환경수도 조성 기본계획을 단계별로 이행하고 정부와 IUCN과의 협력을 통해 2020년 제주세계환경수도 인증을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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