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티호텔 첫 선, 이랜드 '5성급' 도전장 등
제주공항면세점 '물밑경쟁'…선순환 유도 과제

제주를 무대로 한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의 경쟁이 뜨겁다. 특히 최근 중국인관광객 증가세로 인해 관광 활성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본력을 가진 기업들이 잇따라 지역에 진출하면서 이를 지역에 선순환 시키는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이 제주도에 첫 번째 비즈니스 호텔인 '롯데시티호텔제주'를 오는 25일 개관한다. 롯데시티호텔제주는 제주도내 최고 높이의 건물(22층, 89.95m)로 제주국제공항과의 접근성이 높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미리부터 서귀포롯데면세점의 제주시 이전 대상지로 꼽히는가 하면 연동권 비즈니스 호텔 개관 신호탄으로 제주시 호텔들의 불꽃 경쟁이 예고됐다.
 
이랜드그룹도 오는 3월말 제주 서귀포시에 지역 두 번째 5성급 호텔인 '켄싱턴 마린 호텔'오픈을 예고했다. 이곳은 이랜드의 다섯 번째 특급호텔로, 제주에는 처음 입주했다. 특히 중문단지내 숙박시설 중 가장 많은 8개 식음업장을 운영하는가 하면 루프탑 야외 수영장과 갤러리로 특화, 기존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랜드 그룹은 수년전부터 제주에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조성을 추진하는 등 이번 켄싱턴 마린 개관 이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랜드 그룹의 가세로 신라·롯데호텔 등과의 중문 3파전은 물론 산남 특급호텔 시장에만 현대자동차그룹(해비치호텔&리조트)·보광(휘닉스 아일랜드) 등이 우세를 가리기 힘든 격전을 예고했다.
 
여기에 제주국제공항출국장 면세점을 놓고 신라와 롯데 외에 신세계와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 현대아산(현대면세점), 현대백화점, 한화타임월드(갤러리아백화점), 하나투어 등의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는 등 제주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장외 경합지로 부각되고 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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