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놀래랑 산넘엉 가라」
 
제주문인협회·제주작가회의
 
무사마씸"이라고 말했을 뿐인데 타지역 사람은 그 말뜻을 몰라 '외국어'로 생각해버리는 일화가 있다. 하지만 제주어는 '외국어'도 아니고 단순한 지방의 사투리도 아니다. 저자는 제주어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할 당시의 언어이며, 한글의 원형이라고 말한다. 또 제주어가 어휘력이 다양하고 섬세하면서 구수한 표현을 구사해 풍부한 문학성을 드러낸다고 강조한다. 제주의 시인들과 작가들이 제주어를 지키고 가꾸기 위해 나섰다. 책 제목은 '이 노래와 산넘어서 가라'라는 뜻으로 책에 실린 노래들이 산을 넘고 바다를 넘어 온 세상에 퍼지기를 바라는 저자들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일신옵셋인쇄사·1만원.
 

 
▲「인생이란 나를 믿고 가는 것이다」
 
이현세 지음
 
"누구나 선택하는 길 위에선 결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 '저 강은 알고 있다'로 공식 데뷔 이후 '공포의 외인구단' '아마게돈' 등 한국 만화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크리에이터인 이현세가 인생에 대한 9가지 전략을 전한다. 치열한 경쟁 사회, 암울한 사회 분위기, 언제 좋아질 지 모르는 경제 전망 속에서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간결하다. 자신을 믿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것뿐이다. 강렬한 자기 확신을 통해 상상도 못할 노력과 열정, 창조적 몰입의 삶을 열어간 저자의 목소리로 독자들은 지금껏 잊고 있었던 자기 내면의 뜨거운 외침에 귀 기울이게 될 것이다. 토네이도·1만5000원.
 


▲「비밀친구」
 
엘렌 그레미용 지음
 
아마존 프랑스 1위, 64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프랑스 문단을 뒤흔든 초대형 화제작이 나왔다. 어머니를 잃은 카미유에게 도착한 편지 한통, 편지에는 편지 발신인 남자 루이와 그가 사랑하는 여자 안나의 이야기, 편지는 쉼없이 카미유에게 도착하고 결국 카미유는 끔찍한 비극을 확인하는 이야기의 전개는 반전 속의 반전을 거듭한다. 저자는 5년이란 시간을 들여 작품을 집필했고 그 중의 상당부분을 역사적 디테일을 실현코자 제2차 대전 사료 조사에 할애했다. 놀라운 흡입력과 중독성을 자랑하는 이 소설은 마지막 페이지, 마지막 문장까지 독자를 숨 가쁘게 몰고 가며, 잔인하고 자극적인 소재 없이도 긴장감을 자아내는 데 충분하다. 도서출판 은행나무·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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