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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할 수 있는 기회만이라도…"[제민일보-어린이재단 공동기획, 단비] 42. 윤주네 삼남매
한 권 기자
입력 2014-02-17 (월) 19:39:29 | 승인 2014-02-17 (월) 19:44:38 | 최종수정 2014-02-17 (월) 20:03:20
   
 
  ▲ 오빠들이 아르바이트 때문에 집을 비운 사이 윤주가 홀로 집안 일을 하고 있다.  
 
사업실패 부모 연락두절
할머니까지 요양원 입소
정부보조금 의지 생활고

윤주(20·여·가명)네 삼남매는 부모 없이 자라며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사회통념상 기준으로는 자립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이지만 경제사정과 가정환경으로 자립의 기회는커녕 포기해야 하는 일들만 늘어나고 있다. 내일을 그려나가기에는 삼남매에게 놓인 현실의 벽은 너무나도 높다.
 
여느 가정과 달리 삼남매 모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졸업식에는 '부모님'이 자리하지 않았다.
 
엄마·아빠에게 받은 꽃다발과 선물은 물론 가족사진을 찍는 친구들을 보며 부러움을 삼키느라 졸업식은 가슴아픈 기억으로만 남았다.
 
삼남매 중 누가 먼저 할 거 없이 졸업을 맞는 일은 '축하' 대신 '위로'의 자리가 된 지 오래다.
 
윤주네 삼남매는 14년전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정이 해체됐다. 아버지가 집을 나간 이후 어머니도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삼남매의 곁을 떠났다.
 
부모의 따뜻한 품조차 느껴보지 못한 채 삼남매는 할머니 손에 맡겨졌으나 이마저도 오래 허락하지 않았다.
 
4년전 심장질환과 관절염을 앓다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요양원에 들어가면서 삼남매만 남아 서로 의지하며 지내고 있다.
 
부모의 부재도 모자라 할머니까지 곁에서 멀어지면서 상황은 더욱 급변, 당장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위기에 놓이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부보조금과 함께 삼남매 모두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까스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학등록금부터 생활비, 집세 마련까지 감당하기에는 버겁기만 하다.
 
특히 올해 대학에 진학하는 여동생 윤주를 보며 가장인 희철이(23·가명)는 가정형편 때문에 꿈을 포기한 자신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까 마음이 무겁다.
 
희철이는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 건지 세상이 원망스럽고 싫어질때가 많다"며 "동생들에게는 자립할 수 있는 기회만이라도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원 및 재능기부 문의=753-3703(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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