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첫 등장 이후 6곳 대대적 분양 나서
숙박시설 투자 부쩍·지역상권 '공동화' 우려

제주 분양형 호텔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뜨고 있다. 제주 관광시장 호황을 배경으로 안정적 수익처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지역 입장에서는 관리·소유 분리로 인한 불확실성과 주변 상권 공동화 등 부작용도 우려되는 등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제주 분양형 호텔'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최근 6개 업체가 일제히 분양 전선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제주시 연동에 들어서는 '제주센트럴시티(240실)'가 도내 특급호텔 위탁 운영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들어간데 이어 구도심 탑동 인근에 들어서는 '호텔 리젠트마린 제주'(327실·제주시 건입동)와 JK메디컬 그룹의 의료관광호텔 라마다 앙코르 제주(225실·제주시 연동), 코업시티호텔 제주비치(269실)와 제주 함덕 라마다(266실·이상 제주시 조천읍), 제주 엠스테이호텔(269실·서귀포시 서귀동) 등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2011년 첫 등장한 분양형 호텔은 '제주'에만 있는 것으로 최근 시장에 뛰어든 이들 6개 호텔을 포함해 지금까지 9곳·2000실이 공급되거나 예정중이다.
 
분양대금이 1억~2억원대로 상대적으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초기 1년까지 실제 투자금의 10~11% 정도를 확정수익률로 제시하면서 마땅한 운용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분양형 호텔의 경우 관리자와 수요자가 달라 안정적 운영을 담보하기 어렵고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과 달리 자산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낮아 지역 파급효과가 미흡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관광시장 활성화에 편승해 관광숙박시설이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어서 최소 1·2년 뒤부터 영업에 들어가는 이들 호텔이 기대치만큼 수익을 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또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주변에 상권이 형성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부작용도 우려됐다. 고 미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