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앞두고 '독립선언서 4종' 책으로 발간
기미독립선언서·대한독립선언문 등 포함돼

▲ 1일 출판사 '마루프레스'가 3·1절을 앞두고 대한독립선언서, 2·8독립선언서, 조선혁명선언 등을 포함한 '독립선언서'를 출간했다.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차로써 세계 만방에 고하야 인류평등의 대의를 극명하며, 차로써 자손만대에 고하야 민족자존의 정권을 영유케 하노라'
 
1919년 3월1일 3·1운동을 기하여 민족 대표 33인이 한국의 독립을 내외에 선언한 글 '기미독립선언서'의 일부다.
 
3·1절을 앞두고 이와 비슷한 시기에 나온 대한독립선언서, 2·8독립선언서, 조선혁명선언까지 포함된 한 권의 책이 나왔다. 최근 한 매체의 조사에서 청소년들이 '3·1절'을 '삼점일절'이라고 표기할 만큼 역사문제에 대한 무관심이 드러난 가운데, 독립선언서 4종이 포함된 이 책은 역사의식을 바로 잡는 노력들로 보인다.
 
1인출판사 '마루프레스'는 최근 3·1절에 맞춰 출간한 '독립선언서'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1919년 3월1일 탑골공원 앞에서 낭독된 후 길거리에 뿌려진 기미독립선언서 원본 가운데 한 장을 그대로 복제한 것으로, 원본의 크기·모양과 똑같다.
 
1918년 음력 11월 만주·러시아를 비롯한 외국에 나가있던 우리나라 저명이사 39명이 조선의 독립을 선언한 글 '대한독립선언문'도 똑같은 방식으로 책에 실렸다.
 
작성한 사람을 조소앙으로, 독립선언서는 한국에서 발표된 최초의 독립선언서라는 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 내용은 한국이 완전한 자주독립국이고 민주의 자립국이라는 것을 선언하면서 한일합병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사기와 강박 그리고 무력 등의 수단을 동원하여 강제로 병합한 것이므로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1919년 2월8일 일본 도쿄에서 재일 유학생이 발표한 독립선언서 '2·8독립선언문', 단재 신채호가 1923년 1월 의열단의 독립운동이념과 방략을 이론화해 천명한 선언서 '조선혁명선언'도 들어있다.
 
그 내용을 알기 쉽게 한글로 풀어쓴 책도 부록으로 포함됐다. 고혜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