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포커스 / 예술·체육고, 대안학교 논의 시작돼야

전국서 유일하게 제주만 없어…학생들만 피해 
필요성 공감 속 예산 등 이유 '시기상조' 주장 
 
제주지역내 예술·체육고와 공립대안학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설립 논의는 수년째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 밖을 떠돌거나 배우고 싶은 권리를 원천적으로 차단 당하고 있어 공립대안학교와 예술·체육고 설립 논의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내 예술·체육고와 공립대안학교 설립 요구는 제주도의회와 체육계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운영 주체인 제주도교육청이 '시기상조론' 입장을 고수하면서 수년째 공전만 거듭하고 있다.
 
도의회와 체육계는 전국적으로 제주에만 예술·체육고가 없어 많은 수의 예·체능계 학생들이 진학 등을 이유로 타 지역에서 별도의 수업 등을 받는 등 시간·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도교육청은 예술·체육고 설립에 따른 막대한 예산과 학생 수요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공립대안학교 역시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도내에서 매년 수백명의 학생들이 부적응 등으로 학교를 떠나고 있어 설립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대안학교 대신 4박5일간의 단기프로그램인 '위(Wee)스쿨'로 대체하자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예술·체육고와 공립대안학교 설립 논의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정작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진로선택 폭 확대와 교육환경 개선 등을 위해 도교육청은 물론 제주도·도의회·관련 단체 등이 함께 해법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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