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AI반사 효과 등 설보다 올라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 영향, 수입 확대 우려도

'돼지고기'가 몸값을 올렸다.
 
3일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와 제주양돈농협(조합장 이창림)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제주산 돼지고기 경락가격(110㎏ 기준)은 38만4000원으로 지난해 2월 28만7000원에 비해 33.8%나 뛰었다.
 
심지어 설 대목이던 1월 말 34만4000원에 비해서도 11.6%나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은 설을 전후해 반짝 가격강세를 본격 행락철인 5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가격 상승은 삼삼데이(3월3일·삼겹살데이)와 AI 반사효과,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 등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대량 고정 수요처인 각급 학교 개학과 맞물리며 납품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된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제주를 제외한 지역 등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계속 확산되면서 모돈(어미 돼지)과 자돈(새끼 돼지)이 많이 폐사, 3월 이후에도 꾸준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농농협 관계자는 "현재 가격 강세는 소비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돈육시장 수급 불균형 때문"이라며 "자칫 돼지고기 수입 확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은 6월 45만1000원까지 오르는 등 호조를 보였었다. 돼지고기 평균 생산비는 32만원 선이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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