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한경·성산 농협 등 '저장 물량' 최대격리 요청
출하 창구 다변화·수급조절 부대비용 지원 건의도

▲ 지역 생산자 단체 등이 제주 월동채소 가격안정을 위한 중앙정부의 역할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마늘 수매 모습. 사진=자료사진
지역 생산자 단체 등이 제주 월동채소 가격안정을 위한 중앙정부의 역할을 요구하고 나섰다.
 
6일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 등에 따르면 고산농협(조합장 고동일)과 한경농협(조합장 김동호)·성산농협(조합장 현용행)·대정농협(조합장 강정준)등 월동채소 주산지 농협들이 농림축산식품부에 정부차원의 강력한 수급 안정 대책을 요청했다.
 
여기에는 월동무·배추로 시작된 '풍년의 역설'이 진정되기는 커녕 전체 월동채소 출하에 영향을 미친데 대한 위기감(제민일보 5일자 2면)이 영향을 미쳤다.
 
이들 주산지 농협들은 최근 월동채소 수급 동향을 살피기 위해 제주를 찾은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관 등과의 면담을 통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적극 주문했다.
 
올해 제주 조생양파 생산량은 5만3704t으로 지난해보다 15% 늘었다. 여기에 2013년산 전국 재고량이 전년대비 52%나 늘면서 처리에 난항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 마늘도 2013년산 가격이 2000~2100원(상품 1㎏ 기준)으로 농협 수매가격을 밑돌면서 주산지 농협의 경영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또 정부 차원에서 시장 격리한 1만3000t이 남아있는 등 가격 하락 부담이 큰 상황이다.
 
사실상 이들 '저장 물량'이 제주 봄 농사 성패를 좌우하게 되면서 가공 처리(조생양파) 또는 출하 시기 조정(마늘)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수출 등 출하 창구 다변화와 저장·보관 등 수급 조절에 따른 부대비용 지원도 건의했다.
 
주산지 농협 관계자는 "월동채소별 협의회를 통한 건의 외에도 현장의 절박함을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며 "계약 재배 등 농산물 수급안정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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