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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인정하지 않는 '다문화정책'이주여성·다문화가정 늘고 있지만 서비스 한정
지원 사업 수년째 답습…도민 인식 부족도 영향
고혜아 기자
입력 2014-03-06 (목) 19:28:22 | 승인 2014-03-06 (목) 19:30:48 | 최종수정 2014-03-07 (목) 12:47:25
베트남에서 제주로 시집온 오미주씨(33·가명)는 지난 해 말 딸아이의 학교 성적표를 확인하고 당황했다. 2년 전만 해도 성적표에 베트남어가 표기돼 금세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성적표를 들고 센터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이 학교가 다문화가정 지원학교로 선정되면서 학교생활 안내문이나 성적표를 베트남어로 받아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사업이 끝나 어렵게 됐다"며 "한국어가 서툰데다 아이 아빠도 집에 없으면 도움을 요청할 곳이 마땅치가 않다"고 하소연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베트남·중국·필리핀·일본 등에서 시집 온 결혼이주여성은 △2011년 1860명 △2012년 1991명 △2013년 2227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결혼이주여성들은 매년 늘고 있지만 이들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각종 정책은 겉돌고 있다.
 
국적이나 그들의 성장환경은 고려하지 않은 채 결혼이주여성을 지역사회로 동화시키는 일방적 지원 정책이 이뤄지고 있는가 하면 이주여성을 위한 정책들도 '제주문화 알리기'가 대부분이다. 제주생활바로알기 프로그램, 제주어·제주 역사·제주 문화 교육, 제주화 교육 등을 내용으로 한 올 해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은 상황이다.
 
결혼이주여성 등 외국인 주민 자녀 중 학령기 아이들이 △2011년 319명 △2012년 378명 △2013년 440명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다문화가정 학령기 자녀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어가 서툰데다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교육 시스템도 도와 도교육청간 엇박자로 원활히 추진되지 않으면서 다문화가정 학령기 자녀들의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초기 입국자 결혼이주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과 찾아가는 서비스 등도 활성화되지 않으면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은 요원해지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결혼이주여성들의 문화적 차이를 고려한 지원책들이 요구된다"며 "삶의 '동반자'로 살아가기 위한 지역 사회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고혜아 기자 

고혜아 기자  kha49@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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