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근 예비후보 11일 교직원 설문 예비경선 제안
타 후보들 "직선제 역행, 너무 이른 시기" 반대 입장

제15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을 뽑는 올해 교육감 선거가 '예비경선' 논란에 휩싸였다.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창근 예비후보가 11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예비경선을 제시한 가운데 타 후보군들의 반발로 역풍도 우려되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 상황에서는 후보를 단순화해 도민들의 혼란과 걱정을 해소하고,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의 정책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예비경선을 시사했다.
 
하지만 고 예비후보의 제안대로 교직원 설문으로 예비경선을 치를 경우 대학교 대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보수 대 진보 등 '양분'으로 이어질 경우의 수가 많다는 지적이다. 또 이번 선거에는 여성 후보도 가세하면서 부득이하게 '성 대결'까지 예상되는 등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타 후보들도 교직원 설문 예비경선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본보가 타 후보들의 입장을 확인한 결과 교직원만을 대상으로 한 경선방식이 현행 교육감 직선제에 역행한다는 지적을 비롯해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경선은 정책선거 취지에도, 현실적으로도 맞지 않다는 반대의견이 주를 이뤘다. 또 대학 출신 후보 소외 우려와 함께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여기에 일부 후보들은 여론조사 비용 문제를 비롯해 "전체 도민을 대상으로 한 예비경선은 사실상 교육감 선거를 두 번 치르는 셈"이라며 공론조사식 배심원제를 제안하는 등 예비경선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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