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프로젝트 우수사례 ■도남초등학교

▲ '행복한 아이들, 만족하는 학부모, 신바람 나는 교사'를 학교 경영 근간으로 삼고 칭찬 문화 확산에 노력해온 도남초등학교의 다양한 시도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WeLove(We♥)' 프로젝트 동참 결의대회 모습.
We♥' 동참 9개월…생활속 칭찬 습관 들이기 정착
칭찬, 즐거운 학교·행복한 아이들 만들기 기여 평가
 
'행복한 아이들, 만족하는 학부모, 신바람 나는 교사'를 학교 경영의 근간으로 삼고 칭찬 문화 확산에 노력해온 도남초등학교(교장 장명선)의 다양한 시도가 주목되고 있다. 무더웠던 지난해 7월, 긍정의 힘 제주를 바꿉니다-WeLove(We♥)' 프로젝트 동참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도남초가 칭찬과 긍정의 에너지를 키우기 위해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칭찬하기' 목표로 달려온 9개월
 
지난 한 해 도남초등학교 울타리 안에서의 칭찬문화 확산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됐다.
 
먼저 학교의 인성덕목을 '칭찬'으로 정하고, 실버교사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바른 생각과 바른 행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해왔다. 학생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분기별로 인성상도 시상하며 칭찬하고 격려하는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매주 월요일 열리는 조회 역시 '칭찬하는 조회'로 달라졌다. 한 주간 학교생활에서 겪은 일 중 칭찬거리를 찾고, 화요일 아침 명상의 시간은 방송반 어린이들이 자체 제작한 칭찬 방송으로 더욱 다채롭게 방영되며 학생들 사이에서 칭찬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또 학급별 칭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교 홈페이지 칭찬 마당을 통해 칭찬 주인공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한편에서는 학생들이 칭찬의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특별한 실험도 마련했다.
 
3학년을 대상으로 2개의 비커에 같은 조건의 콩나물을 기르게 하고 한쪽의 콩나물에는 바르고 고운말로 칭찬을 하고, 다른 한 개의 콩나물에는 나쁜 말로 비난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바르고 고운말을 듣고 자란 콩나물이 더 잘 자라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칭찬의 힘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학생들 각자가 생활 속에서 얼마나 칭찬이 중요한 지를 깨닫게 하는 중요한 실험이 됐다.
 
이밖에도 도남초 어린이들은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이해합니다'라는 인사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한편 '내 친구 수호천사', 바르고 고운말 쓰기 '칭찬데이' 등 학년별로 다양한 방법의 칭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학기당 한번씩 인성교육 실천 주간, 친구 사랑 실천 주간, 친구 사랑 편지쓰기 등 활발한 칭찬운동과 함께 밥상머리교육 실천 인증샷 보내기 운동, 즐거운 학교 행복한 가정 나들이, 도남 교육가족 캠프 운영을 통해 가족 간 칭찬의 고리를 계속 이어왔다.
 
장명선 교장은 "친구와 서로 칭찬하는 분위기가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높이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학교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통해 명랑하고 즐거운 학교, 서로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바른 언어 사용 캠페인(사진 왼쪽)과 버츄얼 인성교실.
더 나은 결실을 위해

이렇듯 다양한 칭찬운동을 전개해온 도남초의 캠페인 성과는 눈부셨다. 도남초가 직접 꼽은 칭찬운동의 효과는 크게 9가지다.
 
학생들 사이에 칭찬이 자리잡으면서 칭찬을 생활 속에서 습관화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또래와 사제, 가족 간 긍정적 관계가 형성돼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서로 배려하며 칭찬하는 즐거운 학교·행복한 가정의 기틀을 다졌다.
 
칭찬운동과 연계 추진한 '도나미 고사리 운동'은 방송까지 타며 유명세를 누렸다. 지난 10월 MBC 우리말 나들이 방송을 통해 도남초 학생들의 실천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또한 1~2기 전교어린이회장이 MBC일산 드림센터에서 열린 청소년 또래언어 세미나에 참가, 학교에서 추진한 고사리 칭찬 운동을 알리는 기회도 얻게 됐다.
 
제주시교육지원청으로부터는 '칭찬인증샷 포토존' 설치·운영비를 지원받아 칭찬 주인공을 위한 칭찬 포토존을 설치했다.
 
학생들 출입이 많은 중앙 현관에 설치된 포토존에서는 학급별 칭찬 프로그램과 홈페이지 '칭찬마당'을 통해 선정된 칭찬 주인공의 사진을 찍고 '도나미 고사리' 게시판을 통해 홍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각종 부문에서 수상의 기쁨도 이어졌다.
 
지난 연말 제민일보가 주최한 We Love 캠페인 공모대회에서 6학년 송미형 학생이 칭찬운동을 주제로 쓴 글이 글짓기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가정과 연계한 칭찬 프로그램 운영 등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에 대한 활동 내용이 우수사례로 선정, 도남초학부모회가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제주시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사랑의 끈잇기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스승과 제자의 칭찬 나누기 교육활동 내용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는가 하면 제주도교육청이 공모하는 인성덕목실천 우수사례 공모에서도 도남초의 칭찬덕목 실천 운영이 우수사례로 선정돼 교육감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해 칭찬운동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도남초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결실을 향해 올해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금희 교감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까지 칭찬의 고리를 이어가며 도남 교육가족 모두를 춤추게 하고 있다"며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말처럼 즐거운 학교, 행복한 가정, 신나는 세상, 멋진 나를 만드는데 도남초의 칭찬운동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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