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드리문학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창흡씨(제주시대 편집국장)가 계간 「시와 문화」 29호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안씨는 '오름 위에 부는 바람' '비나리' '다랑쉬' '배롱나무' '겨울팽나무' 등 5편의 시로 제11회 시와문화 시조부문 신인상에 당선됐다.
 
심사위원들은 "다섯 편의 시를 통해 제주의 많은 바람들을 읽는다. 제주의 명물인 다채로운 바람들의 표정과 형상은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다"며 "결핍과 슬픔을 밑천삼아 핍진한 시혼을 불태우고자 하는 치열한 의지가 예사롭지 않아보인다"고 평했다.
 
안씨는 "캄캄하던 눈앞에 한줄기 빛이 아닌가, 커다란 기쁨"이라며 "다시 시작하는 신인으로서 선생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시조시인의 길에 정진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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