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훈씨 고교시절부터 현재까지 18년째 참가
도내 최고의 '백구의 대제전' 제민기와 18년째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김녕배구동호회에서 감독과 선수를 겸하고 있는 한경훈씨(33).
한씨는 지난 1992년 당시 김녕국민학교 재학 중 처음 배구와 인연을 맺었다.
동네 친구, 선·후배들과 운동장에서 뛰노는 게 좋아 배구를 시작했다는 한씨는 벌써 20년 넘게 손에서 배구공을 놓지 않고 있다.
배구와 함께한 긴 시간만큼 제민기와의 인연도 깊다.
1997년 제주고등학교에 진학 후 교내 배구팀에 가입, 그 해 개최된 제민기에 처음 참가하면서 올해 대회까지 18년동안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제주고 재학시절인 1997년부터 1999년까지 3년 내내 제민기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도내 최고의 '세터(Setter)'로 인정받았다.
대학 진학과 군 생활을 하면서도 배구를 이어갔던 한씨는 2004년 북군청, 2006년부터는 제주시 소속으로 매년 제민기에 참가했으며 올해는 학창시절 함께 땀 흘렸던 김녕 지역 배구인들로 구성된 '김녕배구동호회'를 창단, 18년째 제민기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씨는 "팀 창단 후 첫 대회다 보니 팀원들에게 우승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자고 했다"며 "훗날 코트에서 뛰지 못하더라도 후배 양성 등 지도자 활동을 하며 제민기와의 인연을 이어가겠다"고 제민기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고경호 기자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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