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오후(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및 한·중 양자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이뤄진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고 북핵 문제 역시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 대통령이 한·미·일 3국 정상회담과 별도로 시 주석과 만난 것은 북핵 해결에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5박7일간의 네덜란드 및 독일 순방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박 대통령은 24∼25일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개막 선도연설을 하고 국제 핵안보체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25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초청하는 형식의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처음 마주앉게 된다. 한·일 정상이 장기간 경색된 양국 관계 개선의 여지를 탐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26일부터 독일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이 기간 오랜 친분을 쌓아온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27일에는 드레스덴을 방문해 자신의 대북·통일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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