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얼굴알리기 총력전…제주미래 청사진은 없어
정책홍보사이트 이용도 무관심…정책선거 실종 우려

오는 6월4일 실시될 제6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제주 미래를 담보할 공약들이 나오지 않고 있어 정책 선거가 실종될 우려를 낳고 있다.
 
새누리당은 다음주에 광역단체장에 경선 진출자(3배수)를 확정하고 다음달 10일 '100% 여론조사'방식으로 제주도지사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24일 제주도당을 창당, 다음달말에 도지사 후보를 결정한다.
 
또 양원찬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이 24일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도지사 후보군이 압축되면서 선거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후보들 대부분이 제주 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얼굴 알리기를 통한 지지세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제주특별자치도호 3기를 포함한 제주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도지사·교육감·도의원 예비후보가 100명에 이르고 있으나 선거관리위원회가 정책선거 활성화와 공약 홍보를 위해 만든 정책공약알리미 사이트인 '나는 후보자다'에 이름을 올린 후보는 도지사는 김방훈·고희범 후보, 교육감은 강경찬·김희열·김익수·이석문 후보, 도의원은 김희현·강경식·강금중 후보 등 9명에 그치고 있다.
 
이중 사업 명칭과 필요성, 주요 내용, 추진방법, 추진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후보는 고희범 후보 1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후보자들이 세불리기에 집중하면서 말로만 정책선거를 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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