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4060] 7. 강춘생 문화관광해설사

▲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춘생씨는 "현실에 맞춰 생활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권 기자
퇴임 앞둬 인생후반 준비
"사회일원 역할 이어가야"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풀어놓고 생활할 수 있다는 게 인생 후반부의 묘미죠. 그안에서의 일은 즐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7년째 제주도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춘생씨(69·여)의 얼굴에는 시종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45년간 몸 담았던 교단을 떠나 전시관에서 학생이 아닌 관람객들과 마주하는 모습은 호칭은 같은 '선생님'이나 '전문가'의 면모가 물씬 풍겼다.
 
2008년 공직생활을 마감한 강 해설사는 퇴직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중섭미술관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했다.
 
공백기도 없이 새로운 도전은 물론 인생 2막을 일궈 갈 수 있었던 것은 남들보다 빠른 준비와 노력이 따랐기에 가능했다. 강 해설사는 퇴임을 8년이나 앞둔 시점부터 인생 후반부에 대한 설계를 그려나갔다.
 
일본어능력시험 1급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준비한 통역사는 주변의 만류와 좁은 취업문으로 접게 됐지만 2002년 문화관광해설사가 생기면서 기회를 잡았다.
 
현직에 있으면서 틈을 내 240시간의 문화관광해설사 교육을 수료한데다 2012년에는 소암기념관에서 활동하면서 큐레이터 자격증까지 취득해 동료 해설사는 물론 주변인들을 놀라게 했다.
 
'열정'이 인생 전반부에 이어 후반부를 이끌어 온 원동력이었다.
 
강 해설사는 "젊었을때는 자기발전과 목표를 향해 전진했다면 인생 후반부는 사회 일원으로서 역할을 이어갈 수 있는 인생설계를 준비해야한다"며 "과거를 내려놓고 현실에 맞춰 생활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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