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에게 현안을 듣는다] 현정화 의원

행정시장 부재·산남지역 균형발전 대안 필요
제2차 중문관광단지개발사업 조속 시행 절실
 
현정화(새누리당, 비례대표)
 
현정화 의원은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제주도의회에 입성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장점으로 의정활동 기간 내내 민생의 구석구석을 살피는데 주력해 왔다.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에서부터 며느리와 장애인의 심정으로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의정활동을 펴왔다. 현 의원은 또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가 아닌 대천·중문·예래동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지고 첫 여성 지역구 도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제주지역 현안들과 해결을 위한 의정활동은.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인한 강정마을 갈등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해군기지 건설의 찬반갈등을 넘어 오래 전부터 삶을 함께 했던 이웃들 간의 갈등은 옳고 그름을 떠나 가슴 아픈 일이다. 생채기가 오래 남을 것 같다.
 
도정질문을 통한 '제주민군복합항 공동발전협의회' 구성 제안은 이같은 생채기를 조금이라도 치유하기 위한 절박한 심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제주도정과 도의회, 국무총리실과 국방부, 국토해양부 등 국가적·지역적 차원의 관련 기관이 나서서 갈등으로 인한 지역주민의 아픔을 보듬어 보자는 것이다.
 
또 다른 지역현안을 꼽는다면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나타난 현상 중 하나는 지역주민의 직접 뽑은 지역의 대표가 없다는 것이다.
 
지역주민들과 가까이 생활하면서 주민들의 불편 해소에 앞장서야 할 시장이 없다는 것은 제주시와 서귀포지역 주민들에게는 크나큰 좌절이 아닐 수 없다. 주민직선제 방식의 4개 행정시 체제를 주장한 것은 바로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여기에 산남·북균형발전은 제주도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현안 과제 중 하나다.
 
제주시 지역에 대한 쏠림 현상은 부가적인 문제를 계속적으로 발생시키기 때문에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이같은 쏠림 현상은 다른 지역의 공동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제주시 지역은 각종 도시문제로 도시병을 앓아가고 있다.
 
산남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서귀포시 지역에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하거나 유네스코(UNESCO) 국제보호구역 교육센터를 산남지역에 설립하도록 요구한 사항 등은 산남·북균형발전과도 의미를 같이 한다. 서귀포시민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소외감을 상쇄하면서 제주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일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사항이다.
 
△지역현안 해결 등 주요 의정활동 성과는.
 
강정마을 갈등 해결과 산남지역 균형발전은 도 차원의 현안이면서 산남지역 출신의원으로서는 최대 지역현안이기도 하다.
 
또 다른 지역현안 중 하나는 제2차 중문관광단지 개발 사업이 조속한 추진이다. 제2차 중문관광단지 개발 사업을 통해 구 중문면지역이 국제자유도시의 중심지역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명실상부한 제주관광의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지역내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들과 장애인, 아동을 위한 정책마련도 필요하다. 며느리의 심정으로 경로당 간식비 및 개보수 사업비 등을 비롯해 장애인 보장구 수리센터 운영비 및 사업비 지원, 어려운 이웃 집 고쳐주기 사업 등을 적극 지원했다. 또 부모의 마음으로 지역아동센터 취약계층 아동 토요돌봄 운영비 지원과 지역 내 어린이집 기능보강사업비 등을 지원했다.
 
특히 지역구인 대천동, 중문동, 예래동은 이미 고령사회인 14%를 넘어서 초고령사회에 근접하고 있는 지역이다. 어르신들의 건강은 어르신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심사이기도 하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활기찬 노후를 위한 (소규모)노인복지관 설치 운영의 근거 마련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한 것은 의미있는 의정활동 중 하나였다고 자부한다.
 
△9대 도의회 임기 중 마무리하고 싶은 과제는.
 
무엇보다 강정마을 갈등 해소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화해와 치유·상생의 대화와 타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이 그동안 느꼈던 상실감과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의 국가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중문지역에 노인복지관이 들어설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며느리의 심정으로, 이웃의 정으로, 부모의 마음으로 그리고 제주의 여성으로서 지역주민들의 삶의 현장을 누비며 그들의 애로사항과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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