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2014제주체전 내가 뛴다.
14. 제주도청 직장운동경기부 역도 정한솔

▲ 제주도청 직장경기부 역도부 정한솔이 제주 출신 남자역도 일반부 선수로는 처음으로 전국체전 3관왕을 달성하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김대생 기자
주니어 국가대표로 활약
타지생활로 한때 슬럼프
하루 5시간 이상 맹훈련


"제주출신 남자역도 일반부 선수로는 처음으로 전국체전 3관왕을 달성하겠다"
 
제주 역도의 기대주이자 국가대표를 꿈꾸는 제주특별자치도청 직장경기부 역도부 정한솔(22)이 14번째 주인공이다.
 
한국 주니어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는 정한솔은 제주중앙중과 남녕고를 졸업하고 잠시 타지방에서 방황(?)하다 2012년 8월에 고향 제주로 돌아왔다.
 
2010년 6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제36회 세계남자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62kg급 용상경기에서 150kg을 들어 올려 세계대회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주니어 역도의 선두주자로 맹활약했다.
 
앞선 그해 3월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제48회 전국남자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인상119kg, 용상 157kg, 합계 267kg을 기록하며 4개의 한국학생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별로 탄생했다.
 
특히 10월 경남 진주 일원에서 개최된 제91회 전국체전에서 남고부 -62kg급 3관왕에 오르며 자신의 최고의 해를 만들었다.
 
2008년 전국체전에 첫 출전한 정한솔은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쟁쟁한 고교 선·후배를 제치고 용상에서 132kg을 들어 올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고교졸업 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실업팀인 경북개발공사에 몸을 담게 됐다. 고향을 떠난 정한솔의 생활은 그리 순탄치 못했다. 잦은 부상과 슬럼프로 전국체전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등 고전했다.
 
결국 2012년 1월 타향살이를 접고 제주로 내려와 8개월간 개인훈련에 집중 투자했고 8월 제주도청에 새둥지를 틀었다.
 
정한솔은 "고교를 졸업하고 외로운 타지생활로 인해 심리적인 부담감이 커 전국체전과 각종 전국대회에서 고전했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내가 있어야 할 곳은 고향 제주 밖에 없다는 생각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해 10월 대구에서 열린 전국체전에 참가해 4위에 오르며 자신의 기량을 되찾은 정한솔은 지난해 인천체전에서 당당히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내며 자신의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관 다목적체육관 역도훈련장에서 맹훈련 중인 정한솔은 오전10시부터 2시간 동안 하체훈련과 보강훈련을 하루를 시작하며 오후 2시40분부터 6시까지 3시간 가량 인상과 용상 훈련으로 당일 목표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정한솔은 6월12일부터 19일까지 경남 고성에서 개최될 전국남자역도선수권대회에 맞춰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
 
정한솔은"전국체전에서 제주출신이 대회 3관왕에 오른 것은 김수경 선배와 양은혜 선배 등 여자선수들 밖에 없다"며"모처럼 제주에서 전국체전에 열리는 만큼 제주체육의 효자종목으로서 제주출신 남자일반부 3관왕이라는 첫 타이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국체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제2의 인생을 설계중인 정한솔은 인터뷰를 마치자 묵묵히 바벨을 잡았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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