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 첫 관광산업 부가가치통계
한은 제주 경제활동별 관광 성장률 분석
지난해 GRDP 29.9% 성장…증가세 지속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관광산업을 경제활동별로 분류, 성장률 및 부가가치를 제시한 통계 자료가 나왔다. 이를 통해 제주경제 성장에 있어 '관광산업'의존도가 커진 이유가 밝혀졌지만 관광 업종별 온도차도 부각되는 등 이를 지역 경기에 선순환 시키는 방안도 주문됐다.

지역대표산업 부각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가 2일 공개한 '도내 관광산업의 지역경제에 대한 성장 기여도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관광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 2012년 성장기여도 면에서 농림어업을 앞질렀다.
 
관광산업 성장기여도는 2009년 1.2%p(기여율 17.4%)에서 2012년 1.5%p(〃26.4%)로 상향된데 반해 농림어업는 같은 기간 3.0%p(〃 44.6%)에서 1.3%p(〃23.4%)로 낙폭을 키우며 '지역 대표 산업' 자리를 내줬다.
 
GRDP(지역내총생산) 성장 기여율을 역시 관광객 증가 추세에 맞춰 △2009년 17.4% △2012년 26.4% △지난해 41.1%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제주방문관광객에 의한 부가가치성장률도 2008년(전년대비 2.4%) 이후 매년 9%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는 전년 대비 13.6%나 증가했다.
 
GRDP 성장기여도는 2007년 0.6%p에서 지난해 1.2%p, 성장기여율은 2007년 9.0%에서 지난해 29.9%로 괄목할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 수익 온도차 

지난해를 기준으로 관광산업에 대한 제주 방문 관광객 기여도는 30%, 제주도민 기여도는 11%로 추정되는 등 2012년 이후 제주가 '관광 도시'로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관광객 증가로 인한 업종별 성장률은 관광수익의 지역 선순환 한계를 반영했다. 지난해 전체 관광산업 성장률이 13.6%로 추산된 가운데 예술·스포츠·여가(21.4%)과 소매(21.2%), 운수(19.4%) 관련 업종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는 골프장 영업실적 호전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호황, 외국인 전용 면세점 성장, 항공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자본 역외 유출 등 관광 호황에 대한 지역 체감도가 낮은 이유도 부각됐다.
 
신용카드 결제 등을 포함한 기타 항목이 9.5% 성장한 가운데 지역 경제와 밀접한 숙박 및 음식은 3.5% 성장에 그치는 등 업종별 온도차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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