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학부모단체-교복업계간 '가격안정 합의서' 체결
내년부터 학교주관 구매·경쟁입찰로 가격인하 기대

'아버지 양복값보다 비싼 교복'으로 불리며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왔던 교복값이 교복업계와 학부모 단체간 합의로 거품이 빠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3일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와 자율교육학부모연대 등 학부모단체, 한국교복협회, 한국학생복사업자협의회 등 교복업계와 최근 '교복 가격 안정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국공립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주관 아래 교복을 구매하는 '학교주관 구매제도'가 시행, 업체 간 경쟁입찰을 통한 가격 인하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제주 지역은 74개 중·고등학교중 올해 공동구매를 실시한 학교가 단 3곳(4%)에 그칠 정도로 전국 평균 47.3%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임을 감안, 제도 도입의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
 
도내 교육계에서는 현 동복기준 20만~30만원 선인 교복 가격이 학교주관 구매제 정착 이후에는 18만원 이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 지역은 개별구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공동구매가 많지 않은 실정"이라며 "학교주관구매제가 정착되면 17만원에서 18만원 초반대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업계의 요구를 반영한 교복구매 운영 매뉴얼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내용을 보면 각 학교들이 교복 구매 대상 업체를 전년도 4~5월에 선정하고, 학생 수 1100명 이상인 학교는 2개 업체의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선정방식은 최저가 또는 제한적 최저가 방식 중 시·도교육청이 여건에 맞게 결정하도록 했다. 김봉철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