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이상 75.8%, 결혼이민여성 17% 그쳐
홀몸노인 비중·생활 인프라 부족 불만 높아

농업인구의 고령화·부녀화 문제를 안고 있는 지역 현실 극복을 위해서는 노동 부담 경감 방안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의 '2013 여성농업인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를 포함한 전국 15세 이상 여성농업인의 80.7%가 결혼과 함께 농사일을 시작했으며 평균 영농경력은 32.8년으로 집계됐다.
 
농사일 비중에 있어서도 여성농업인이 절반 이상 부담하는 경우가 66.%나 됐다. 30대 이하의 농사일 참여도는 32%에 그쳤지만 70대 이상은 75.8%나 되는 등 '고령 여성농업인'의 비중이 컸다.
 
이들은 또 가사노동에 있어서도 75%이상 전담하는 상황으로 노동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여성농업인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과중한 노동 부담 경감'(31.3%)을 1순위로 꼽는 등 이들 분위기를 반영했다.
 
여성농업인 2명 중 1명(50.9%)이 농업생산 외 소득활동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 이유로 '추가소득 마련' '생활비 부족' 등 경제적 어려움(39.8%)을 들었다.
 
또 교통·의료시설 등 생활 인프라 부족(56.6%)으로 인한 어려움이 농촌 생활 유지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노동강도에 비해 낮은 소득과 생활 불편 등으로 인한 불만이 높았다.
 
특히 고령 여성농업인의 홀몸노인인 비율이 35.8%나 됐으며 5명 중 1명(22.6%)은 생활비 지원을 받지 않는 등 '고립'으로 인한 어려움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이민 여성농업인의 경우 '가사와 농사일 병행이 힘들다'(48.7%)는 응답이 많았고 농사일 담당 비중이 17.0%에 불과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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