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두 차례 암살시도가 있었으며 평양을 미사일로 공격하는 것을 포함한 쿠데타 시도도 두 차례 있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탈북한 전직 북한 정보요원의 말을 인용했다.
 
'미스터 K'라고 불린 이 요원은 김 위원장에 대한 암살시도가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국가원수직을 넘겨받기 직전에 있었다고 소개했다. 첫 번째 암살시도는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한 남성이 김 위원장을 향해 총을 쏘려다 체포된 것이었으며 두 번째는 한 남성이 20t 트럭을 몰고 김 위원장의 자동차 행렬을 들이받은 것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자동차 행렬에 포함된 리무진에 탑승 중이었지만 트럭이 들이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는 별도로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쿠데타 시도도 두 차례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첫 번째는 러시아가 북한에 개입하도록 하기 위해 청진에 있는 러시아 영사관에 폭탄공격을 가하는 것이었다. 쿠데타를 주도한 사람은 러시아에 있는 프룬제 군사학교를 졸업한 엘리트들로 이들은 러시아에 정보도 넘긴 것 같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시도는 북동부에 있는 군부대가 평양의 주요 목표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계획했던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1994년 러시아에서 유학한 한 무리의 북한 장교들이 검거돼 투옥된 '프룬제 사건'과 1997년 북한 정권이 6군단 본부에 군대를 보내 총격전을 벌이고 부대원을 체포한 사건 등을 정황 증거로 소개했다.
 
신문은 2005년 탈북한 미스터 K가 우람한 체격에 40대 후반으로 보였다고 소개했다. 또 그의 증언이 직접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정황 증거가 그의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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