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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자생력 초점 '살아있는' 길로[제주 '지질트레일' 열다] 2. 산방산·용머리해안 '길열림'
고 미 기자
입력 2014-04-06 (일) 15:55:23 | 승인 2014-04-06 (일) 15:55:44 | 최종수정 2014-04-06 (일) 19:46:27
   
 
  ▲ 사진은 5일 길열림 행사에 참가한 탐방객들이 산방산·용머리해안 트레일을 따라 걷고 있는 모습. 사진=자료사진  
 
잠녀·불미공예 등 지역 문화원형 부각
자생단체 가공품·로컬푸드 활용 '호응'
'체류시간 확대=지역 소득 증가' 확인

5일 또 하나의 길이 열렸다. 문화원형과 지질적 특성을 버무린 산방산·용머리 해안 지질 트레일'이다.

지질 트레일은 '제주'란 이름이 보태지며 특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 길 역시 마찬가지다. 중극 근대 대표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루쉰의 말을 빌려 '본래 길이 없었지만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길이 되는'과정을 경험하는 생명력을 갖는다.
 
멈출 수 있어 좋은 길
 
지난 2011년 개통된 수월봉 지질트레일이 해양지질적 특성으로 '지질학 교과서'라는 별칭을 얻었다면 산방산·용머리 해안 지질 트레일에는 '작은 제주'라는 수식어가 붙여졌다. 마을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를 오감(五感)을 통해 발 아래 둘 수 있는 특별한 경험 때문이다.
 
이날 길열림 행사는 이런 특성들을 파노라마식으로 연결해 탐방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질마을해설사 역할이 주효했다. 묵묵히 목적지만을 향하는 보통의 길과 달리 두 번째 지질 트레일은 곳곳에 발을 붙드는 요소를 만드는 것으로 숨 돌릴 여유와 지역과의 소통을 유도했다.
 
'수월봉 조망'에 이어 '단산 조망'이 제주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됐다. 몇 번이고 발을 멈춰야 했지만 탐방객들의 반응은 '시간이 지연 된다'는 불만 보다 '이번은 뭘까'하는 기대로 돌아왔다.
 
다양한 가능성 확인
 
사계리에서는 제주를 넘어 국가브랜드로의 가치를 검증받고 있는 '제주잠녀'를, 덕수리에서는 마을민속보존위원회의 방앗돌굴리기 공연과 더불어 불미공예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세계농업유산에 등재된 '제주밭담'의 미(美) 역시 마을을 따라 걸으며 만끽했다.
 
'지오'브랜딩을 통해 등장한 로컬푸드 활용 지오푸드(용머리해안 카스테라·사계리 하모리층 쿠키)에 대한 반응 역시 기대치를 웃돌았다. 덕수리의 유채나물 비빔밥과 사계리의 '사계리 애자네 자리젓' '희순이네 유자차' '순화네 무말랭이' 등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수산물과 가공품도 조기 매진됐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지역과의 충분한 협의 끝에 탄생한 것들이라는 점이다.
 
오창현 제주관광공사 융복합사업단장은 "단순히 길을 낸다기 보다는 지역이 자생력을 갖고 개발·운영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 안내시설 강화와 포인트별 체험프로그램 확대, 지역 연계 소득 창출 등을 보완해 제주형 생태관광 모델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미 기자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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