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약상승세 속 10일까지 희망 면적 접수
이달 중순 전남 출하 분수령 자율동참 기대

올해산 조생양파 가격지지가 농가 의지에 맡겨졌다.
 
농협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는 정부의 양파 수급안정 대책에 따라 오는 10일까지 시장격리 희망 면적 신청을 받는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정부 차원의 수급안정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지만 현재 시세가 1월 수준을 회복하면서 농가 자율 참여 유도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18일 가공확대와 수매 비축 등을 내용으로 한 2014년도 양파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양파 재고량이 늘어난 데다 올해 출하량이 늘어들면서 가격이 계속 하락, 3월 중순 평년의 50% 수준에 불과한 ㎏당 555원까지 하락한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올해 생산되는 햇양파 7만t중 1만9000t을 자율감축하고, 조생양파 1만t을 산지폐기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제주 등 주산지 농협에 이를 통보했다.
 
계속된 가격 약세로 밭떼기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가공확대와 시장격리 발표, 소비촉진 등에 힘입어 최근 양파 거래가격이 ㎏당 평균 700원대를 기록하는 등 약상승세를 보이면서 일부 시장격리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당장은 가격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달 중순 전남 지역 양파가 출하되기 시작하면 현 추세를 지지할 방안이 없다"며 "도매시장 출하 비용 등 리스크에 부담을 느낀 농가들에서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산 제주 조생양파 재배 면적은 828㏊로 전년(740㏊)에 비해 10.6% 늘었다. 생산예산량은 지난해산(4700t)보다 14% 많은 5400t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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