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매출 20% 성장

올들어 소주시장에 불고 있는 '순한 소주'경쟁에서 지역 토착 기업이 선전하고 있다.
 
㈜한라산은 '한라산 순한'출시 두 달 반 만에 360만병을 돌파하는 등 전년 대비 전체 매출규모가 20% 가까이 성장했다고 8일 밝혔다.
 
'한라산 순한'은 지난해 10억원을 들여 도입한 인라인 브랜딩 시스템 등을 통해 전 공정과정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초릿대 숯 여과 공법과 제주산 밭벼 증류원액을 사용하며 기존 상품들과 차별화 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18.5도'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 흐름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라산 순한' 등장 이후 ㈜하이트 진로의 참이슬이 18.5도 리뉴얼 제품을 내놨고 최근에는 롯데주류도 19도인 '처음처럼'을 18도로 낮춰 출시하는 등 순한 소주 경쟁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동안의 도수 전쟁에서 '순한'이란 이름의 새로운 제품군(무학소주 '좋은데이'·16.9도)을 등장시킨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주력제품 도수를 낮추는 것은 최근 7년여 중 처음 있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한라산 순한' 판매량만 전년 동월 대비 60만병이나 증가하는 등 순한 소주 전성시대를 확인시켰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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