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프로젝트 우수사례 ■새서귀초등학교

▲ 새서귀초등학교는 칭찬의 힘이 학교에 뿌리내리는데 꾸준히 노력해 왔다. 또한 하루를 칭찬으로 시작해서 칭찬으로 마무리하고 '웃는 얼굴로 인사하기' '마음을 움직이는 힘, 매직워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바른 인성과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지닌 '미래형 인재'를 키우는데 힘쓰고 있다.
칭찬으로 하루 시작과 마무리…교사·학생 모두 '만족'
학년별 특색프로그램·새서귀자랑거리 100가지 실천
 
서귀포시 서호동에 위치한 새서귀초등학교(교장 강상임)는 칭찬의 힘에 일찍 눈뜨고, 이를 학교에 뿌리내리는데 꾸준히 노력해온 학교다. 지난해 5월 칭찬 대열에 합류한 이후 1년간 긍정의 실험을 펼쳐온 데 이어 이제 지역사회까지 확산하는 '칭찬운동'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는 새서귀초의 달라진 모습을 살폈다.
 
더 활발한 '앞으로 1년'
 
"지난해부터 교사 학생 할 것 없이 모두가 '칭찬으로 기분 좋은' 자랑스러운 학교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우리 새서귀 교육가족 모두는 칭찬으로 시작해 칭찬으로 마무리하는 하루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새 학기를 맞는 강상임 교장의 각오가 새롭다.
 
지난 1년 '칭찬, 배려, 웃음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다양한 칭찬 프로그램을 전개 해온 새서귀초의 인성교육은 해를 넘기고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학년별로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마련해 연중 추진할 계획이다.
 
전교생에게 공통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은 '웃는 얼굴로 인사하기'와 '마음을 움직이는 힘, 매직워드'로 학교에 들어설 때부터 웃는 얼굴로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마음의 힘이 되는 칭찬을 들으며 교문을 나선다.
 
한 달, 두 달에서 어느덧 1년이 된 지금 교사들은 "학생들의 모습이 나날이 밝아지는 변화를 절로 느끼고 있다"며 "오고 싶은 학교, 머무르고 싶은 교실, 함께하고 싶은 친구들로 자리매김한 것은 꾸준히 지속되는 칭찬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 생일책 만들기.
새서귀초는 또 각 학년 수준을 고려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예의바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공동체 의식을 갖춘 어린이를 기르기 위해 힘쓰고 있다. 평소 배려와 준법의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사랑의 편지 쓰기, 학교폭력예방교육 등을 실시해온 것도 그중의 하나다.
 
교과 시간 역시 틈새 인성지도가 이어진다.
 
3학년인 경우 각 반별로 동시집 만들기, 마음을 가꾸는 독서, 고운 노래 부르기 등을 인성교육프로그램으로 정해 어린이들의 고운 심성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학년에서는 매주 월요일 그 주의 인물을 선정, 1주일간 관찰하면서 칭찬할만한 행동을 쪽지에 적어 칭찬쪽지함에 넣는 칭찬 쪽지 쓰기를 실천하고 있다.
 
또 EBS 시범학교를 추진하면서도 EBS 콘텐츠의 인성부분을 뽑아 격주마다 3~6학년 아동들에게 방송을 보여주고, 자신의 느낌이나 다짐을 학습 기록장에 기록하게 하고 있다.
 
학교를 칭찬하는 '칭찬한마당! 새서귀 자랑거리 100가지 도전'도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97가지를 이뤄냈다. 비록 100가지 도전에 완벽한 성공은 못했지만 새서귀초 학생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흐뭇하기만 하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자긍심과 애교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칭찬, 제주교육의 '아이콘' 가능
 
바른 인성과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지닌 '미래형 인재'를 키운다는 목표 아래 교장부터 교사·학생들 모두가 칭찬에 힘을 쏟은 결과, 이제는 교육현장에서 칭찬이 갖는 힘을 실감했다는 말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김수자 수석교사는 "우리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칭찬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자기표현을 잘한다"며 "서로 생각이 다름을 받아들이고 상대를 존중할 줄 아는 토론 공부를 통해 생각도 쑥쑥, 논리도 쑥쑥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면 마음이 흐뭇하다"고 변화의 모습을 설명했다.
 
김 교사는 또 "바르게 다듬어온 인성의 바탕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을 주제로 한 연구학교 추진에도 도움이 됐다"며 "자신감을 갖게 된 학생들이 자기 스스로 계획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몸에 익히고, 혼자서도 찾아서 공부하려는 자세를 보인다. 성적도 곧잘 올라 학생들은 우리 학교를 자랑스러워 한다"라며 학교 자랑을 펼친다.
 
특히 칭찬의 효과를 누구보다 절실히 느낀 이는 인성교육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신설하 교사다.
 
신 교사는 "칭찬 결의대회 뿐만 아니라 별도의 인성교육 실천주간을 정해 '칭찬'과 '웃음' '배려와 존중'의 '3다'를 실천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웃음소리도 끊이지 않는다"며 "행복한 학교문화라는 것이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느낀다. 간단한 칭찬만으로도 거둘 수 있는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 새서귀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칭찬 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전교어린이회장인 강 석 어린이는 "평상시에도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왔지만 인성교육 실천주간에 했던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며 "친구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좋은 별명을 지어주고, 친구의 칭찬거리를 찾아 칭찬하다보니 좋아하는 마음이 절로 생기고 더 친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서귀초는 또 새학기를 맞아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특히 신입생들에게 학교의 전통을 물려주기 위해 칭찬 결의대회를 다시 한 번 개최할 계획이다. 오는 26일 열리는 새서귀한마음 대운동회를 통해서다.
 
이날 전교생 529명과 교직원 43명, 단위학부모 411명 및 지역주민이 함께 칭찬 결의대회와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통해 제민일보의 'WeLove(We♥)'프로젝트 동참을 선언, 지역과 함께 '가고 싶은 학교 만들기'를 위한 긍정의 실험을 펼칠 예정이다.
 
강상임 교장은 "우리 학교 학생들은 최고의 학교에 다니는 최고의 학생들이라는 자긍심이 대단하다. 또한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행복지수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칭찬이 보다 좋은 교육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확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강 교장은 이어 "스마트교실이 제주교육의 대표적 하드웨어라면 '칭찬'은 제주교육을 대표하는 소프트웨어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칭찬의 물결이 제주 전역으로 퍼져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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