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교육감 후보 추대 협의회' 15일 기자회견
위원 구성 등 공정성 논란 속 일부 후보 참여 유보

제주교육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를 50일 앞두고 보수진영에서 '후보 단일화' 제안이 나왔지만 일부에서 불만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교육관련 개인·단체들로 구성된 '제주 올바른 교육감 후보추대 협의회'(공동대표 양봉규·고응삼·노상준·박경호·김영생)는 15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바른 교육감'을 추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교육감 후보 난립으로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교육 본래의 정치적 중립성 및 국가관, 교육철학, 지도역량 등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지 극히 염려스럽다"며 "이에 공감하는 교육관련 자생단체의 입장에서 중지를 모으고자 발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토론 또는 여론조사를 통해 상위권을 단일화하려 한다"며 추대 후보의 기준 요건으로 △교육비전과 교육전문가로서의 리더십 △학교현장과 소통△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공정한 인사와 효율적 예산배분 능력을 갖춘 교육감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후보들은 위원 구성의 공정성 등을 이유로 반발하면서 앞으로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먼저 참여위원 면면을 보면 대부분 보수성향의 단체 소속인 경우가 많아 이석문 예비후보의 불참이 예상된다. 또한 봉사단체·예술단체 대표들이 참여한 반면 대학과 관련한 참여자는 한 명도 없어 초·중등 출신을 위한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제주관광대 부총장 출신인 김익수 예비후보는 15일 "단일화 취지는 이해하지만 자칫 편가르기 우려가 있고,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적 갈등이 교육에 적용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참여를 유보했다.
 
한편 올바른 교육감 추대 협의회는 오는 17일 단일화에 동참할 의사를 표명한 후보들을 초청해 단일화 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봉철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