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옷 차려입은 전시장
정요택 등 개인전 진행
한국서예협회 회원전도

▲ 김규승 작 '우도올레'
'꽃비' 내리는 봄 하늘 아래, 전시장들도 화사한 봄옷을 차려입고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도내 곳곳에 흩어진 갤러리에서 '봄' 향연을 펼치고 있다.
 
△정요택 첫 사진전
 
하나 뿐인 여동생을 앗아간 바다는 유년 시절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다 유년기, 바다가 주는 즐거움에 빠져 보충수업을 빼먹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불혹이 지난 마흔 셋에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바다를 찾게 됐다. 카메라를 들고 물 위에 섰다.
 
지난 2010년 제주도미술대전 디자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시각디자인 작가'로 입지를 굳힌 정요택 작가가 이번은 '사진'을 들고 첫 번째 개인전을 펼치고 있다. '조우'란 이름을 단 이번 전시는 제주시 내도동 '알작지왓'을 찾아 촬영한 사진 30여 점이 나왔다.
 
동무, 유희, 조우 등의 제목이 붙은 사진은 정 작가의 인생 파노라마를 보여주듯 생동감 넘친다. 전시는 20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종능 도예전
 
'흙과 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도예가 이종능의 개인전이 제주에서 진행 중이다.
 
KBS제주방송총국 신사옥 준공 기념전으로 오는 30일까지 KBS제주 신사옥 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전시가 바로 그것. '도예'에 대한 연구를 위해 일본·대만·중국·태국·인도·몽고를 지나 실크로드행까지 감행했던 이 작가의 열정이 느껴지는 전시다.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야생 꽃 시리즈와 소 시리즈 등 그가 정성들여 빚은 50여점이 전시 중이다.
 
전시 기간 관람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시장에는 대형 초벌 항아리가 기다리고 있다. 제주의 미래·꿈·소망 등을 담은 항아리는 전시가 끝난 뒤 제주에 기증된다.
 
△김규승 '제주풍경'전
 
수묵채색에 버무려진 제주의 기운이 생동한다. 봄 바람에 실려온 김규승 작가의 '내 마음속의 오름-제주풍경'전을 통해서다.
 
오는 21일까지 제주시 연갤러리에서 펼쳐지는 전시는 '내 마음속의 오름'이란 동일한 제목을 달고 제주의 풍경을 담고 있다.
 
오름을 노닐며 마주하는 유채와 저 너머의 오름 능선, 바다, 억새까지도 수묵채색에 어울려 진한 맛을 낸다.
 
제주 작가는 아니지만 유독 제주의 풍광에 애정을 기울이는 김 작가의 작품들에서 서정적인 섬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서예협회 도지회 회원전
 
한국서예협회 제주도지회(회장 김영진)가 20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21회 회원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37명의 회원이 참여해 한문·한글·문인화 등의 작품을 출품했다.
 
김영진 회장은 "대자연이 펼치는 봄의 향연도 좋지만 우리들이 마련한 필묵의 잔치에 오셔서 마음의 여유로움을 누리길 바란다"고 초대장을 띄웠다. 고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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