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잠수부 선내 진입 14분만에 철수
선수 완전히 잠겨…3일째 구조자 없어

▲ 세월호 침몰 사흘째인 18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구조대원들이 강한 조류 등 악조건 속에서도 실종자 수색활동을 펴고 있다.
가족들의 애끓는 기다림에도 구조소식 없이 안타까운 소식만 이어졌다.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사흘째인 18일 밤 사이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급물살로 선체 진입 등 구조·수색작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전체 승선자 475명 중 28명이 숨지고 268명이 실종됐으며, 179명이 구조됐다.
 
17일 오후 8시 10번째 사망자가 발견된 이후 하루도 되지 않아 바다 위에서 시신 18구가 추가로 인양됐다. 다음날 새벽까지 600여발의 조명탄이 투하되고 무인로봇까지 동원돼 야간 수색작업이 이뤄졌으나 추가 구조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물 위로 떠오르는 시신이 늘어나는 것은 조류 변화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사흘째 최대 생존가능 시간을 감안해 해경과 해군 등 잠수요원들은 수십 차례 선체 내부 진입을 시도했지만  빠른 물살과 탁한 시야로 실패를 거듭했다.
 
잠수요원들은 이날 오전 11시19분 처음으로 선체 상부 조타실로 추정되는 위치에 호스연결을 통해 공기 주입을 시작했다.

이어 오후 3시38분 선수 2층 화물칸 출입문을 개방해 30m 정도 들어갔으나 화물칸에 쌓인 화물에 막혀 더이상 진입하지 못했고, 밖으로 다시 나오는 과정에서 선체 외부와 연결된 '가이드라인'이 끊어지면서 14분만에 철수했다.

결국 선내 식당과 객실에는 접근하지 못해 생존자 확인에는 실패했다.
 
군은 침몰한 여객선이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기주머니를 설치했으며, 침몰 여객선을 인양할 해상 크레인 4척도 사고해역에 도착했다.
 
사고해역에는 크레인 외에 함정 108척, 민간어선과 관공선 61척, 잠수요원 등 구조대원 535명이 투입, 수색·구조작업에 총력에 기울이고 있다.
 
한편 뱃머리 부분만 물 위로 노출돼 있던 세월호는 이날 오후 1시를 전후해 물에 완전히 잠긴 상태다.
한 권 기자 hk0828@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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