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면적 배정물량 초과·도매 ㎏당 715원까지 올라
'수급안정 대책 효과'분석 속 가격지지 방안 고민 커

조생양파 가격 지지를 위한 추가 격리 조치가 결정됐다. 하지만 시장 가격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농가 차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힘들어지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0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정부의 '2014년도 양파 수급안정 대책'에 따른 시장격리 희망 면적 접수 결과 전국적으로 계획량(1만t)을 크게 초과하는 4만8000t이 신청됐다. 제주에서도 전체 생산면적(828㏊)의 11% 수준인 93㏊(130농가)가 신청되는 등 배정물량(67㏊)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7일 보완대책을 통해 생산조정 물량을 당초 1만t에서 3만t으로, 자율감축 물량도 5000t에서 1만t으로 확대하는 등 선제적 조기 격리 방침을 확정했다.
 
하지만 햇양파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수급 '심각' 상황이던 지난달 중순 ㎏ 555원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지속 상승, 17일 현재 ㎏당 715원까지 오르면서 정부의 최저보장가격(㎏당 215원)과 격차가 커지는 등 신청농가들의 철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주산지 농협 계통출하 물량 중 60~70%가 처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격리에 대한 농가 자율 참여가 쉽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가격 회복 분위기는 정상적인 수급조절이 아니라 시장격리에 따른 기대감 반영된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와 도매시장의 중론"이라며 "조생종 뿐 만 아니라 중만생종 생산량 증가가 예측되는 상황인 만큼 계획 물량 만큼 시장 격리가 이뤄져야 가격 지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봄 기온 상승과 적절한 강우로 인해 조생양파 생산량이 당소 예측보다 1만t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5월 하순 본격 출하 예정인 중만생종 역시 작황이 좋아 생산양이 평년작을 웃돌 것으로 관측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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