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다이버가 동시에 작업할 수 있어 기대를 모았던 '잭업바지'가 아직도 도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 기능을 못한 '중대본'을 대신해 몸집을 키운 '범대본' 역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22일 오후 3시 전남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 직후 기자와 만나, 잭업바지 도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저녁 오기로 돼 있는데 정확히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사흘만인 지난 18일 투입이 결정돼 당일 오전 10시에 부산에서 출발한 잭업바지가 나흘이 넘은 지금까지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 
 
"어제 저녁 도착 예정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고 대변인은 "오늘 저녁으로 계획돼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오전만해도 합동수사본부는 "잭업바지가 오늘 저녁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잭업바지는 날씨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다이빙 근거지를 마련할 수 있고, 한 번에 수백 명에 이르는 다이버들이 쉽게 동시수색과 현지 휴식이 가능한 수상 구조물이다. 
 
이런 가운데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브리핑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거나 질의응답을 받지 않는 등 언론과의 대면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범대본은 22일 오후 브리핑에서는 해명자료만 내놓고 질의응답을 받지 않고 나가려다 기자들에 막혀 쏟아지는 질문을 받았다. 
 
또 21일 오후 브리핑은 "기자들이 모여 있는 군청 회의실에 전기공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범대본은 21일 저녁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 회의에서 수색 결과를 정정해 발표하는가 하면, 22일 오후 3시 브리핑에서는 오전 11시 수색결과를 들고 나온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급히 정정하면서 브리핑 일정을 지연시키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세월호 승선원 명단에 없던 외국인 시신이 등장한 것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하는 등, 중대본과 마찬가지로 불신을 자초하고 있는 지적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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