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아젠다를 말한다] <5>신제주여고·외도중 설립

김익수 "거대인구 유입 중·고교 신설 꼭 필요"
윤두호 "교육감 임기중 설립 추진하겠다"
이석문 "조례안 직접 발의, 고교는 남녀공학"
김희열 "학령인구 예상 등 고려해 타당성 검토"
양창식 "학교 수요 등 검토 장기적 차원 추진"
강경찬 "읍면학교에 영향 고교 신설 부적절"
고창근 "신설 능사 아니…분산유치 등 검토"
 
현재 신제주 지역 여학생들은 남녕고 외에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먼 곳까지 통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도시구획정리중 유일하게 학교가 생기지 않은 외도지역 중학생 학부모들 역시 지역내 중학교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해당 지역 중·고교 신설은 여러 문제들이 첨예하게 얽혀 있어 후보간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많은 도의원 예비후보들이 신제주 여고 설립을 주장하는데 반해 교육감 예비후보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외도중 신설과 함께 보면 김익수·윤두호·이석문 등 적극적 찬성파와 김희열·양창식 등 비교적 신중한 입장, 강경찬·고창근 등 반대파 등으로 갈렸다.
 
찬성파에서는 기존 학교들이 수용한계를 넘고 있고,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만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적극적으로 신설을 주장한 찬성파는 김익수·윤두호·이석문 후보다.
 
김익수 예비후보는 대규모 인구유입으로 중·고교 신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외도중 설립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남녀공학·읍면고교 발전계획과 연계 등 의견수렴을 선행조건으로 달았다.
 
신제주여고 설립 시기를 교육감 '임기중'으로 못박은 윤두호 예비후보는 외도중에 대해서도 학부모 요구를 고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요자 중심 교육을 강조하며 타당성 검토후 의견수렴을 수렴하겠고 밝혔다.
 
외도중 신설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던 이석문 예비후보도 적극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학생 포화 및 거대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도중 신설을 강조한데 이어 고교는 '남녀공학'이 현실적이라고 봤다.
 
반면 강경찬·고창근 후보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읍면고교 및 인근 중학교의 신입생 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학령기 인구 감소로 인해 자칫 건물만 있고 학생은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강경찬 예비후보는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그로 인해 읍면 학교들이 최악의 경우 문을 닫을지도 모르는 만큼 고교 신설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외도중 역시 필요하긴 하지만 신중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고창근 예비후보도 제주시내 일반고 선호가 얽힌 사안으로 진단하고, 귀일중 학생수 감소와 저출산 추세에서 신설만 능사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인근 중학교 분산과 고입제도 개선을 고려한 추진을 제안했다.
 
한편 다른 후보들은 빠른 설립 추진 대신 장기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김희열 예비후보는 도내 전체 일반고 숫자와 위치, 학령인구 예상 등을 고려한 중·고교 설립타당성 검토와 제3의 방법 연구후 구체적 대안을 마련, 도민 공청회를 거쳐 해결안을 제시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양창식 예비후보도 "수년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돼온 문제"라며 근거리 통학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만큼 전체 학생수와 학교의 수요·공급을 면밀히 검토해 장기적 차원에서 효과적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봉철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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