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8일째인 23일, 며칠째 시신이 대거 인양되면서 장례 절차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선체 인양은 시신이 어느 정도 수습되기 전까지 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이날 학부모 대표 측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시신이 확인되는 대로 보건복지부와 안산시에 의해 장례식장을 지정받게 된다. 
 
현재 안산시내 장례식장은 거의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안산이 불가능하면 거리상으로 가까운 시흥과 부천 등지 장례식장으로 지정받는다. 
 
학부모 대표는 "시신이 발견되는 순서대로 장례식장을 지정받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안산을 비롯한 일대 장례식장은 학생 희생자들을 위주로 확보해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단원고 희생학생들은 안산 와동 실내체육관에 안치되며 영결식도 합동으로 치러질 계획이다. 
 
학부모 대표는 이에 따라 "직장을 다니는 학부모들이 아이들 장례를 치르고 난 뒤 영결식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그 기간 동안 출근 등의 문제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각 회사 측에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 사망자는 총 150명으로, 구조단원들이 선내 3층과 4층 객실에 진입하면서 시신이 대거 인양되고 있다. 
 
하지만 선체 인양은 아직 본격적으로 논의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대표는 "어느 정도 수색작업이 끝난 뒤에야 인양할 것"이라면서 "인양은 한 달 이상 걸릴텐데 아직 논할 단계가 아니고 시신 수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수색작업이 마무리된 뒤에도 실종자가 남았을 경우, 끝까지 책임지고 상주하면서 실종자 수색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정부와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정 시간이 지나고 부모의 동의가 있을 경우 '선 사망' 처리를 통해 정부 차원의 장례 지원 절차 등을 밟아나갈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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