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이어 학교·교육기관·공직자 참여
호남새마을금고 1000만원 기탁 등 '훈훈'

▲ 23일 제주시 밝은뜨락어린이집 원생들이 노란 리본 캠페인에 동참, 한 원생이 두손 꼭 쥐고 간절한 기도를 하고 있다.(사진 왼쪽) 호남새마을금고는 23일 세월호 침몰사고로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제주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세월호 침몰로 안타까운 희생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지역 학교와 기관·단체들의 온정의 손길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23일 현재 구호물품 기탁을 완료한 학교 및 소속기관은 모두 6곳이다.
 
세화고등학교(교장 김종식) 교직원들이 76만원을 재해구호협회에, 학생들은 진도군청에 12만9000원 상당의 담요와 물티슈 등을 각각 전달했다.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정경애)는 전교생의 모금으로 78만원으로 슬리퍼 325켤레를 구입해 진도군청에 보냈으며, 제주중앙여고(교장 이승국) 구호물품 7박스를 구입해 진도읍 재난구조센터로 발송했다.
 
이와 함께 제주제일고등학교(교장 윤양섭)도 전직원과 전교생이 308만5170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고, 제주교육박물관 전 직원들도 25만원을 모아 전달했다.
 
제주서중학교(교장 김정두) 학생과 교직원들도 23일 184만3110원을 모금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 학생들은 23일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 회장들이 모여 회의를 갖고 단과대별 자율적 모금을 결정했다.
 
이밖에 제주여고·삼성여고·서귀포고·함덕고·대기고·남녕고·대정여고 등 많은 고교에서 자발적으로 모금이 진행되고 있고, 여기에 이도초·제주제일중 등 초·중학교도 동참하고 있어 참여학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도내 공직자와 단체들도 성금 모금에 적극 나섰다.
 
제주도교육청이 22일 5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보낸데 이어 본청 교직원 및 NH농협은행 도교육청출장소(지점장 이창수) 직원들이 모은 성금 401만5000원을 23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긴급구호자금으로 기탁했다.
 
도의회 사무처·행정시를 포함한 제주도 산하 전 공직자들도 자율적으로 성금을 모아 25일까지 총 7000만원을 모금하기로 결정했고, 제주시는 그중 1900만원을 모금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들 공직자들은 직급별로 각각 5000원에서 3만원 사이의 금액을 정해 성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호남새마을금고(이사장 김용석)도 23일 세월호 침몰사고로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고승화)에 성금 1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세월호 사고 유가족들과 아픔을 나누는 성금 행렬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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