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향토오일장 1999년부터 시설 조성 88억
장 서는 날 빼면 공터…"주말장 등 활용 필요"

▲ 수십억원을 들인 서귀포향토오일시장이 한달에 대여섯번만 사용, 주말 장터 운영 등 향토오일시장 활용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윤주형 기자
수십억원을 들인 서귀포향토오일시장이 한달에 대여섯번만 사용, 주말 장터 운영 등 향토오일시장 활용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서귀포 향토 오일시장은 지난 1995년 상인들이 서귀포시 동홍동 774-3번지 일대 4만2244㎡ 대지에 지상 1층(1만916㎡)의 오일시장 장옥을 건축해 서귀포시에 기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오일시장 관리 등을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88억원 가량을 들여 장옥개축 및 하수시설·좌판 정비, 화장실 개선, 노후장비 보강 등을 실시했다.
 
하지만 매년 수억원의 유지·관리비가 투입되는 서귀포 향토오일시장은 한달 평균 5~6회 가량만 활용되고 24~25일 가량은 좌판 등만 보관하는 장소로 전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장이 서지 않는 주말 등에 향토오일시장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문화행사 및 먹을거리 장터를 운영하는 등 오일시장 활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향토 오일시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점포 상인과 상인회 등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장이 서지 않는 날 시민들이 모임 장소 등으로 일부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토 오일시장 활성화 등을 위한 활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21jemi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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