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용료 1만5000원 전국에서 가장 비싸
200m 떨어진 공영주차장보다 1만원 더 받아

▲ 제주공항 주차장 요금.
제주국제공항이 공항 주차장을 이용하는 도민을 대상으로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주공항 주차장 요금은 공항입구공영유료주차장보다 많게는 무려 3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돼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주차장의 하루 이용료는 소형차 기준 평일(월~목) 1만원, 주말(금~토) 1만5000원으로 요금이 가장 높다.
 
여수공항이 8000원으로 뒤를 잇고 있지만 주말할증요금은 따로 없다.
 
또 광주공항은 평일 6000원, 주말 7000원이며, 김해국제공항이 평일 5000원 주말 7000원이다.
 
사천과 청주, 군산공항은 6000원, 원주.울산공항은 5000원이며 무안과 양양공항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또 제주공항 주차장에서 불과 200여 m 떨어진 곳에 조성된 공영주차장의 하루 요금은 5000원이다.
 
이처럼 제주공항은 공영주차장보다 높게 받는 것도 모자라 주말할증 요금을 받고 있어 주차장을 이용한 돈벌이에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 공항에서 200여m 거리에 위치한 공영주차장 요금.
더욱이 공항 주차장을 이용하는 대부분은 짧은 일정으로 다른 지역에 다녀오거나 손님을 마중 나온 도민들로,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 몫이 되고 있다.
 
김모씨(36)는 "최근 공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2박3일 일정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가 4만원 넘게 나온 주차요금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국내 공항마다 주차장의 이용요금이 제각각이어서 불편한 데다 제주공항은 도민들을 대상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어 요금 인하가 필요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주차장 요금을 조정하면서 다른 공항과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맞췄다"며 "특히 요금은 한국공항공사 본사에서 책정해 국토교통부 승인을 거쳐 정한 요금"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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