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산병원 의료진 "퇴원 시점 논의중…'병원학교'는 고려하지 않아"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구조돼 현재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이 모두 함께 퇴원하길 원하고 있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고대 안산병원 차상훈 병원장은 24일 오전 브리핑에서 "의학적으로 퇴원이 가능한 학생들끼리 가급적 함께 퇴원하길 원하고 있다"며 "학교 복귀를 위한 프로그램 진행 방법과 퇴원 일자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차 병원장은 "일부 학생들이 퇴원을 요구했지만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퇴원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 병원장은 "학부모 대표와 학교 관계자들과 논의해 퇴원 일자를 조율한 뒤 학교 복귀를 위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퇴원이 결정된 이후에도 오는 28일 예정된 단원고 2학년의 등교에는 함께하지 못할 것이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병원학교'에 대해서는 "병원측과 논의된 적 없고 운영할 여력도 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구조 학생들의 분향소 조문은 여전히 자제를 당부했다. 
 
의료진은 "정신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자제를 요청했고 보호자와 학생 분들도 동의했다"며 "자체적으로 별도의 추모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일반 탑승객과 탑승객 가족 환자들에 대해서도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상담을 통한 치료를 이어갈 방침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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