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첫 4000만원대, 부채 연간 963만원 증가
농업외소득 증가율 26.4%·농업의존도 6.54%p ↓

도내 농가소득이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농가당 평균 4000만원 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1년 새 농가당 부채가 평균 1000만원 가까이 늘어난 데다 농업의존도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지역 뿌리 산업으로의 위치가 흔들렸다.
 
△평균농가소득 4164만원=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내 농가의 가구당 총소득은 4164만원으로 2012년(3637만5000)보다 12.6% 늘었다. 전국(평균 3916만7000원) 1위 자리도 수성했다.
 
농업소득(1003만7000원)이 전년(1200만5000원) 대비 16.6% 줄어든 대신 농업외소득(2247만8000원)이 2012년(1654만1000원)보다 26.4% 늘어나는 등 '부수입'의존도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농산물가공업·농업서비스업 등에 종사한 데 따른 겸업소득과 농업노임 등 사업외소득이 농가당 각각 428만2000원·1819만6000원으로 2012년(245만9000원·1408만1000원) 대비 42.6%, 22.6% 늘어난데 반해 이전소득(558만9000원, 2012년 660만원)과 비경상소득(353만5000원, 〃 402만1000원)은 줄었다.
 
△부채 급증·씀씀이 감소=총소득보다는 부채증가율이 가팔랐다. 2012년 3559만1000원이던 농가당 평균 부채는 지난해 4522만1000원으로 불과 한해 만에 963만원(21.3%)나 불어났다. 규모로는 경기도에 이어서 두 번째지만 부채 규모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농업시설·장비 현대화 등으로 꾸준히 늘었던 농사 소득 역시 지난해 4억1080만2000원으로 전년(5억257만2000원)보다 18.3% 감소하면서 6%대(2011·2012 6.8%)였던 부채율(자산 대비 부채 비중)을 9.08%까지 끌어올렸다.
 
가계지출 부담이 3524만1000원으로 전년(3356만1000원)은 물론 전국 평균(3036만4000원)을 앞질렀지만 가계지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0.48%에 그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맨 모습이 역력했다.
 
2012년 35.19%던 농업소득률은 지난해 23.89%로 11.3%p나 하락했다. 전국평균(32.74%)과도 8.85%p의 격차를 보였다. 농업의존도 역시 24.11%로 전년(30.65%)대비 6.54%p 떨어졌다. 농업소득의 가계비 충족비율 역시 28.48%(2012년 35.77%, 전국평균 33.16%)로 하락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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