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김우남·신구범 경선후보간 갈등설 제기
일부 당원 "합의추대는 도민·당원 배제한 야합"
'안철수'측 도의원 예비후보 탈당·무소속 출마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이 6·4지방선거를 40일 앞두고 곳곳에서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
 
새정치연합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신구범 전 지사는 24일 도당 당사에서 후보확정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 후보 선출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고희범 전 위원장과 김우남 국회의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게다가 신 후보를 합의추대한 이후 고 전 위원장과 김 의원이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추대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의 측근은 "신구범 후보 개인 차원의 기자회견이었고 참석 요청도 없었다"며 "6·4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일축했다.
 
반면 고희범 전 위원장과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또한 고충석 도당 새정치·새인물 영입위원장은 지난 22일 "합의추대는 밀실야합"이라며 "제주판 '3김 시대'를 종식하자고 주장해 왔는데 위원장직을 맡는 것은 맞지 않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새정치연합 제주도지사 후보 합의추대 결과를 우려하는 당원 일동'은 24일 성명을 내고 "후보 추대 과정과 결과가 시대정신에 맞지 않고 상식과 정서와도 다르다"고 "합의추대가 도민과 당원의 의사를 완전 배제하는 밀실야합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지난 10일 제주도의원 선거 송창윤 예비후보(제3선거구)에 이어 24일 강충룡 예비후보(제20선거구) 등 '안철수 의원'측 인사들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신 전 지사가 새정치연합 제주도지사 후보로 결정됐지만 향후 기존 민주당 진영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강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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