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중단된 당내 경선 시작…역풍 우려
제주지역은 신중 모드…다음달 7일 이후 재개 전망

'세월호 참사'로 전면 중단됐던 6·4지방선거 일정이 금주부터 재개된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당내 경선과 선거운동 등을 전면 중단했지만 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마당에 마냥 미루기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29일 대구·충남을 시작으로 30일 부산·대전·강원, 다음 달 9일 인천, 10일 경기, 12일 서울을 끝으로 당내 경선을 마무리한다. 새정치연합은 29일 부산을 시작으로 30일 경남, 다음 달 11일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른다.
 
이처럼 선거 일정은 재개됐지만 여야 모두 고민이 깊다. 세월호 사고가 수습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론 조사나 선거인단의 투표 참여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커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세월호 사고가 선거 판세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등 '안전'이 6·4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은 도지사와 상당수 도의원 후보가 확정된 상태이어서 공격적인 선거운동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는 지난 17일부터 선거활동을 중단한 이후 대외적인 선거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도 지난 22일 합의 추대 방식으로 도지사 후보에 선출된 이후 관련 기자회견을 갖은 것 외에는 특별한 선거운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어린이날과 석가탄식일로 이어진 황금연휴가 끝나면 선거운동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당수 도의원 후보들도 선거운동을 자제한 채 지역행사에만 참가하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다음달 7일 이후,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민·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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