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취리히 클래식 3라운드 단독 1위

"세월호 참사로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리기 위해 우승에 도전하겠다."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680만 달러)'에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노승열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39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중간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 전날 공동 3위에서 단독 1위로 급상승했다.
 
이로써 손목 부상으로 휴스턴 오픈에서 기권한 이후 3주 만에 필드에 복귀한 노승열은 큰 슬픔에 빠진 국민들에게 낭보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다만 지난 2011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2타차 2위에 올라 불꽃 튀는 막판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날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무사 생환을 염원하며 노란색과 검은색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선 노승열은 14번홀과 15번홀,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밖에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4·한국명 이진명)가 7타를 줄이는 맹활약 속에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0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또 위창수(42·테일러메이드)는 중간 합계 6언더파 201타로 공동 41위, 양용은(42·KB금융그룹)과 배상문(28·캘러웨이)도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하며 공동 5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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