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대리인·후보자 회의에도 결론 못내
"본 후보 등록 코앞인데 정책선거는 실종"

'제주도교육감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후보간 의견차만 확인하며 답보를 거듭, 후보 난립을 막고 정책선거를 하겠다는 취지와는 점점 거리를 벌리고 있다.
 
'제주 올바른 교육감 후보추대협의회'(공동대표 고응삼·노상준·박경호·김영생, 이하 추대협의회)와 강경찬·고창근·김희열·양창식·윤두호 등 예비후보 5명은 28일 단일화 방식과 일정 논의를 위한 4시간의 논의 끝에 아무런 답을 내지 못했다.
 
앞서 지난 25일부터 3차례 진행된 후보자 대리인 회의 역시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소득없이 막을 내리는 등 그간의 논의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날 참석한 후보들은 단일 후보 또는 복수 후보 추대 여부를 중점으로 △여론조사 방법 △동점자 처리 등 모든 경우의 수에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29일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본 후보 등록을 불과 2주일여 앞둔 현재까지 이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도내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겠다던 당초 단일화 취지도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교육감 선거 자체가 도민사회에서 관심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행태가 도움이 되겠느냐"며 "유권자들은 소외된 채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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